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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나도 한동훈보다 전한길 골랐을 것"…"투쟁이 곧 혁신"[뉴스캐비닛]

"조국, 당선 가능성 높아…지방선거 직전까지 물고 늘어져야"
"국힘, 투쟁이 곧 혁신…투쟁이 살 길"
"전당대회 결과 잘못 나오면 국힘 지지율 또 떨어진다"
"당론 반탄파에 당당하게 공격해야…"
"저도 한동훈 대신 전한길 공천할 것"
"안철수는 선 지켜, 조경태와 결이 달라"
"조경태는 이미 선 넘어…마음도 떠난 듯"
"당선되면 바로 尹 접견 신청하겠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매일신문 유튜브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지방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최근 언행에 대해서도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이하 김민수): 굉장히 다 부적절하죠. 지금 사람이라면 부끄러움을 먼저 알아야 돼요. 근데 지금 수치심이 없다.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부끄러움조차도 없다. 본인이 지금 무슨 영웅처럼 독립운동하다가 감옥 갔다가 지금 나온 게 아니거든요. 이거 자녀 대학 입시 비리 사건으로 간 거예요. 이거 지금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들의 가슴에 정말로 피멍을 들게 하고 본인이 지금 죄값을 치르던 중에 나오게 된 것인데 그렇다라고 하면 최소한 한 마디 정도는 있어야 돼요. "청년 여러분. 제가 이런 부분들 때문에 피멍들게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 얻게 하겠습니다" 이 정도만 돼도 정말로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근데 지금 정말로 마치 정치적 탄압을 당했다가 나온 것처럼 영웅행세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은 지금 위선일뿐만 아니라 잘못에 대한 부끄러움조차 모른다. 이런 사람들을 추앙하는 거는 추앙하는 사람도 전 문제가 있다고 봐요. 이거는 지금 정치적인 입장의 여부가 아니라. 그리고 지금이 발언 하나하나도 좀 조심해야 될 것이고 어제는 보니까 된장찌개 사진도 올라왔던데 아 요즘에 뭐 소고기 먹었다고 욕할 사람 있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저 같은 경우도 예를 들어 제 인스타 같은 거 보면 비싼 음식점에서 밥 먹은 거 올려놓은 거 있어요. 그러면 이걸 갖고 요즘에 누가 욕해요? 어기 먹은 거가 근데 이게 소고기를 올려놨어도 아무도 욕 안 할 텐데. 감옥에 있다 나와서 영양보충 필요했나 보다 정도 생각할 거 아닙니까? 누가 거기다가 욕하겠어요? 근데 마치 된장찌개 먹은 것처럼 올리는 것 이런 것들이 위선이다. 마치 된장찌개 먹는 것처럼 울리는 것, 이런 것들이 위선이다. 이거 위선이라는 건 결국은 국민을 속이려고 한다는 거예요. 이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정치인의 위선은 국민을 속이려고 하는 거다. 그럼 이 사람이 지금 국민들에게 하는 말에 진실이 있겠습니까? 정책의 진실이 있겠어요? 그러면 조국이라는 사람은 정치를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민주당 대다수의 의원들도 그렇겠지만, 조국은 특히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 만약에 지방선거에 나온다고 하면 당선 확률이 적지 않을 거예요. 이거는 지금 우리나라 어쩔 수 없는 구도인데, 사실 지금의 현실이죠. 여기에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을 무시할 수 없다. 무시할 수가 없고 또 이런 지금 된장찌개 발언 같은 것들이 우리들한테 이슈가 되지만, 사실상 뉴스를 안 보거나 SNS 안 하는 국민들도 많기 때문에. 이게 알려졌다 해도 기껏해야 국민들 한 5%, 10% 알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또 선거 때가 되면 이런 거 잊혀져요. 그럼 조국이라는 인지도는 남아 있지만 이런 사건들은 잊혀지기 때문에 조국이 당선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그럼 우리는 뭘 해야 되냐. 우리가 조국 사태 때처럼 끊임없이 지금 조국의 이 사면 자체가 잘못됐다는 걸 계속 투쟁해야 되는 겁니다. 사람들한테 계속 기억시켜야 됩니다. 이 사람은 감히 선거에 나올 자격이 없다는 걸 지금부터 계속 알려야지, 선거 때가 돼서 알리려고 하면 다 알려지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내년 지방선거 직전까지 조국은 물고 늘어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동재: 그 조국 입시 비리를 옹호했던 최규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분 관련해서 말씀 좀 여쭤볼게요. 이분도 이제 조국 전 대표 못지않게 지금 논란이 많습니다. 10.26에 대해서 '탕탕절'이런 표현을 쓰고, 그다음에 천안함 폭침 관련해서도 음모론을 공유하기도 했던 인물인데. 거기다 음주운전도, 이 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제 지도부가 된다면 당장 인사청문회에 대비해야 될 텐데 어떻게 대응하실 건지요?

▶김민수: 일단 이런 사람들은 북한 가서 사는 게 맞아요. 대한민국에서 살면 안 돼요. 대한민국에 대한 역사관도 기본조차도 안 돼 있는 거잖아요. 이게 지금 어떤 역사관을 갖고 있으면 탕탕절이라는 말이 나옵니까? 지금 이 사람 세끼 밥 먹고 있고 따뜻한 방에서 자고, 좋은 옷 입고 좋은 거 먹는 거 박정희 대통령 때문이에요. 기본적인 역사도 모른다면 지금 이 사람 대한민국에서 살아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 당에서 해야 될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께서 충분히 공격거리를 찾고 있겠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제가 계속 강조하는 바. 지금 우리 당의 투쟁 방식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투쟁이 곧 혁신이라고 제가 계속 말했었는데, 투쟁이 곧 혁신일 뿐만 아니라 투쟁이 곧 살 길이기도 합니다.

▷이동재: 투쟁이 살 길이다?

▶김민수: 네, 투쟁이 살 길입니다. 그러니까 레거시 미디어들이 우리 당이 하는 말을 집중할 수 있게끔 해줘야 돼요. 지금 레거시 미디어가 우리 당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거든요. 이걸 전혀 균형 있게 다루지 않습니다. 그럼 집중하게 하려면 싸움의 방식, 싸움의 장소를 바꿔야 됩니다. 제가 지도부에 들어가게 된다면 우리 당은 장외 집회, 장외 투쟁을 하게 될 겁니다. 장외 투쟁해야 됩니다. 이 위에 연단에 당 대표가 있어야 되고, 연단에 원내대표가 있어야 되고, 위에 최고위원들과 의원들이 있어야 됩니다. 지금 국회가 아닙니다. 밖에서 싸워야 우리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레거시 미디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알 수 있고, 국민들이 왜 이렇게 국민의힘이 처절하게 밖에 나와서 싸우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쟁 방식 전체가 바뀌어야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동재: 앞서 저희가 김민수 후보 나오시기 전에 지지율 얘기를 잠깐 했거든요. 국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리얼미터에서. 3%p 정도 차이가 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 만약 지도부가 된다면 어떻게 지지율 역전까지 가겠다, 복안이 있으신 건가요?

▶김민수: 이것도 말씀드리면요, 지지율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민주당이 잘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반사이익으로 올라가는 건 절대 아닙니다. 따로 놓고 봐야 됩니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잘못했지만 우리 당이 잘한 게 하나도 없거든요. 둘 다 잘못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떨어졌으니까 우리가 올라갔을 거라 기대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죠. 내각 구성 인사부터 시작해서, 미국과의 관세 전쟁 같은 무능함. 위선, 비도덕성도 보이고 있습니다. 정점을 찍은 건 8·15겠죠. 8·15에 국민을 분열시키는 셀프 임명식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입으로는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지금 윤미향 같은 사람들을 사면시켰어요. 이런 것들이 국민 정서에 어긋난다는 걸 민주당이 놓치고 오만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된 것이지, 우리가 대안 정당으로 지지율이 올라간 게 아닙니다. 우리 당이 10%대 지지율로 떨어졌을 때 제가 계속 말했어요. 이건 중도 확장을 못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너무 무능하고 무력해서 우리 지지자들이 떠난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최소한, 이 관계에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하면서 투쟁력이 높아지기 시작했어요. 전당대회 안에서 우리 보수 지지자 중 상당한 분들이, 어쩌면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고 계십니다. 그럼 이건 원래 우리 지지율만큼 올라온 거예요. 좌파는 아무리 못해도 민주당은 선거 때 되면 37~38% 고정 지지층이 있습니다. 보수는 아무리 못해도 32~33%의 지지층은 있습니다. 지금 떠나가던 지지층 분들이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한 번 더 믿어보자'라는 의사 표시를 하고 계신 겁니다. 이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지지율이에요. 예를 들어 이번 전당대회 결과 하나만 잘못 나오면 바로 떨어질 겁니다. '정신 못 차렸구나' 하고 바로 하락할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건 단단한 지지율이 아니라 동정입니다. 동정이고 마지막 아쉬움에 대한 신뢰입니다. "니네 전당대회 보니까 그래도 싸우려는 의지가 있는 애들이 몇 명 있네. 국민의힘은 못 믿겠어도 이 몇 명 한 번 믿어보고 마지막 지지 보내줄게. 똑바로 된 선택해라." 이런 진짜 마지막 지지율이라고 저는 봅니다.

▷이동재: 전당대회 말씀을 하셨으니까 여쭤볼게요. 후보로 나오셨으니까요. 아까 레거시 미디어 말씀을 하셨는데. 레거시 미디어에서 후보님을 주목하는 기사들이 나오더라고요.

▶김민수: 오 나왔나요?

▷이동재: 김민수냐 김근식이냐 앞으로의 국민의힘 방향이 달렸다, 이런 식의 기사였는데. 월요일에 TV 토론회도 있었잖아요. 그때 김근식 후보가 "자괴감까지 들었다, 찬탄파 배신으로 이 지경에 왔다는 적반하장 논리로 공격당했다, 과거 당적으로 낙인찍혔다"라면서. 3대 1 토론을 했다고.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민수: 그분을 공격한 사람은 제 기억에 저뿐입니다. 그리고 3대 1 토론 아니었어요. 보시면 2대 2 토론으로 느껴지실 겁니다.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우리 당에는 찬탄파를 공격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탄핵 반대했던 사람들 적폐 몰이하고 있었고, 계속 "탄핵 잘 됐다는 겁니까? 계엄 잘했다는 거냐?" 이런 식으로 공격했어요. 마지막 연설회까지도 그랬습니다. 우리가 공격한 게 아니라, 탄핵 찬성한 사람들이 우리 당원들을 향해 "당신들 극우다, 나가라"고 했습니다. 토론에서 밀리니까 갑자기 화합할 때라고 한 거예요. 탄핵 반대했던 사람 중 저처럼 먼저 공격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보통 "탄핵 찬성입니까 반대입니까?" 질문 받으면 "뭐라고 답하지" 걱정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토론 전에 걱정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김근식이 질문할 것 같은데 뭐라 할래?"라기에. "왜 나한테 토론걱정을 하나.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공격했습니다. 당원에게는 의무가 있어요. 첫째 당헌 당규를 지켜야 하고, 둘째 당론으로 정해진 당론과 강령을 지켜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당헌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당론으로 정해진 탄핵 반대를 어기고 찬성한 건 당원의 의무를 어긴 겁니다. 당헌은 당의 헌법입니다. 그걸 어기면 원칙적으로 처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당헌 어기고 탄핵에 찬성한 거 잘했냐, 못했냐?" 그랬더니 대답 못 했습니다. 말이 길어졌죠. 그래서 제가 비판했습니다. 탄핵 반대했던 우리 당 인사 중 최초로 공격한 사례일 겁니다. 앞으로 당당히 공격해야 합니다. 수세적으로 방어만 하니까 논리를 못 펴는 겁니다. 진작 이랬으면 탄핵 반대했던 분들이 적폐 몰이 당했겠습니까? 당원들을 향해 나가라고 했겠습니까? 당의 주인은 당원인데, 어떻게 정치인 한 명이 손가락질하며 "나가라"고 합니까? 저는 전날에 이미 화가 나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공격하려 했습니다.

▷이동재: "제발 나를 건드려라" 이러고 계셨던 것 같네요.

▶김민수: 근데 다들 저한테 질문을 안 하셨어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제 시간은 6분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난상토론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생각해 보자고요. 토론회 안 보신 분들 보십시오. 탄핵 찬성했던 분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찬성했다" 본인들이 애국 열사처럼 얘기합니다. 그런데 경우의 수는 두 가지뿐이에요. 첫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당하면 이재명이 대통령 된다는 건 누구나 알았습니다. 그걸 예측 못했다면 정치할 자격이 없는 겁니다. 둘째, 예측했지만 그럼에도 탄핵시켰다면, 자기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와 국민을 위태롭게 한 겁니다. 이런 사람들 정치하면 안 됩니다. 제가 이것도 질문했습니다. 이들의 결정 결과는 결국 이재명 정부의 탄생입니다. 이걸 왜 공격 못 합니까? 왜 탄핵 반대한 사람들이 몇 개월째 공격당합니까? 찾아보시면 공개적으로 공격한 최초 사례일 겁니다. 당연히 공격해야죠.

▷이동재: 어제 당 대표 3차 토론회에서도 얘기가 나왔는데, 장동혁 후보에게 밸런스 게임 팻말 질문 들어왔었잖아요. 장동혁 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보다) 전한길 씨를 공천한다"고 했는데, 후보님께 같은 질문 들어오면요?

▶김민수: 화제가 될 게 있나요? 당연한 답변이죠. 저라도 전한길 대표를 10번, 100번 공천하겠습니다.

▷이동재: 짧게 대답을 하셨어요. 그리고 찬탄파 쪽에서는 조경태 후보와 안철수 후보 단일화 바랐는데 무산됐습니다. 저도 안철수 의원 측에 전화해봤는데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김민수: 저도 방송에서 단일화 없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그래도 기본적 결이 다릅니다. 조경태 후보와 맞지 않습니다. 안 후보는 당론과 따로 놀 때가 있고 아쉬울 때도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안 맞지만. 그래도 최소한 선은 넘지 않을 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단일화 없을 거라 했습니다.

▷이동재: 조경태 후보는 선을 넘었다?

▶김민수: 그럼요. 이미 넘었죠.

▷이동재: 애초에 될 수 없는 조합이었다?

▶김민수: 네, 이 분(조경태 후보)은 이렇게 표현하기 그렇지만.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봅니다. 당원 향해 그렇게 발언하는 건 이미 마음이 떠난 겁니다.

▷이동재: 그럼. 당 대표 선거는 결선 갈까요?

▶김민수: 갑니다. 결선은 갑니다. 두 분이 갑니다.

▷이동재: 김앤장. 데이터를 보면 여론조사마다 차이가 큰데요?

▶김민수: 이번 선거는 조직이 이상하게 나눠져 있어서 예측 힘듭니다. 김민수 후보 쪽은 대선 캠프 조직이 남아 있고, 장동혁 후보 쪽에는 현역 의원들이 많습니다. 원래 같은 조직이어야 하는데 분리돼 있어서 특이한 구조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예측을 못 하는 겁니다. 이번엔 당원들이 국회의원 말도 안 듣고, 리더들 말도 안 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선거가 나라를 구하느냐 못 구하느냐로 접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조직 선거가 가동돼도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원들이 지금 실제 대한민국을 위기 상황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무너지기 직전이라 보고, 이번 투표 잘못하면 당이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현장 돌다 보면, 지지 선언하면 안 되는 분들이 와서 응원하고 사진 찍고 가십니다. 기존 같으면 없던 현상입니다. 그래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번 선거만큼은 친분이 아니라 역량 있는 사람들 뽑아야 한다는 겁니다. 최고위원은 7명뿐입니다. 역량 있는 사람이 들어가야 민주당과 싸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회가 없습니다.

▷이동재: 예, 알겠습니다. 잠시 물 한 모금 하시죠. 당사 압수수색 얘기입니다. 지난 방송에서 '당 대표 주자들보다 의원들이 당사를 지켜달라'고 말씀하셨잖아요. 늦게나마 의원들이 릴레이 농성 중인데. 오늘이 압수수색 영장 기한 마지막 날입니다. 재청구해서 재발부 받으면 어떻게 대응할 건가요?

▶김민수: 사실 떼법을 막을 방법은 떼쓰는 것뿐입니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민주당은 당사 압수수색 들어올 때 당직자까지 나와 인간 띠를 둘렀습니다. 이런 건 배워야 합니다. 우리도 처절한 걸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레거시 미디어에 방영돼 국민들이 보게 해야 합니다. 그럼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정치적 특검을 넘어서 국민의힘을 아예 궤멸시키려 한다는 걸 느끼게 해야 합니다. 그때 여론이 움직입니다. "민주당 너무한다"는 여론이 형성돼야 합니다. 결국 우리의 무기는 국민 마음을 움직이는 것뿐입니다. 107석밖에 없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투쟁만이 혁신이고 살 길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저는 경험이 있습니다. 2019년도, 지금보다 더 안 좋았을 때 투쟁을 해봤습니다. 힘든 과정이지만 선택하지 않으면 길이 없습니다. 또 압수수색 들어오면 앞에 다 눕기라도 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연설해야 하고, 누군가는 길거리 나가 "민주당이 이런 폭거를 하고 있다"고 외쳐야 합니다. 누군가는 법적 대응도 해야 합니다. 즉, 다각도로 처절하게 싸워야 합니다. "싸우는 거 빼고 답 없다"는 게 현실입니다. 화합하자는 분들, 현실 감각 없는 겁니다. 지금은 싸움뿐입니다. 저 원래 싸움꾼 아닙니다. 하지만 싸우지 않으면 대한민국 법치가 무너지는 걸 두 눈으로 보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습니까? 그래서 최고위원 후보들도 단순히 공천이나 인지도 위해 나온 게 아니라, 독립운동하는 마음으로 나와야 합니다. 싸울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말 한마디에서 의지가 드러납니다. "민주당과 대화하면 풀린다" 이런 건 정치 초년생 말입니다. 정청래 같은 사람과 대화가 됩니까? 이런 사람들과 협력이 되겠습니까? 투쟁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최고위에서도 의사결정을 빨리 해야 합니다. 다음 날이라도 길거리 나가 투쟁할 수 있게 준비돼야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도 여론으로 계속 받쳐주셔야 합니다. "니네 나가서 싸워라" 외쳐주셔야 우리가 나가 싸울 수 있습니다.

▷이동재: 만약 금요일에 당선되신다면 토요일에는 뭐 하실 건가요?

▶김민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먼저 가려고 합니다. 접견 신청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부터는 투쟁 모드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미 준비된 안건들이 있습니다. 집회 신고, 무대 설치 등 준비에 최소 1~2주 걸립니다. 그래서 늦어도 2주 안에는 투쟁 시작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동재: 오늘부터 투표 시작됐는데,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요?

▶김민수: 희망 없어 보일지 몰라도 2019년에도 지지율 20% 안팎이었습니다. 그땐 샤이 보수라 길거리에서 침 뱉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국민들 덕분입니다. 2019년 4월부터 투쟁 시작해 불과 6~7개월 만에 지지율 회복했습니다. 강력 투쟁하면 길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여론을 이끌어주시는 게 국민 여러분입니다. 우리 당을 향해 끊임없이 채찍질해 주십시오. 저도 채찍질해 주십시오. 그리고 투표에서 의지가 있는 사람을 뽑아주셔야 합니다. 최고위원 2표 중 1표는 꼭 저 김민수에게 주십시오. 여러분을 위해 싸우고 싶습니다. 여러분께 불어오는 비바람, 제가 앞장서 막아보겠습니다.

▷이동재: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한마디. 아내와 다섯 아이에게.

▶김민수: 우리 다섯 아이가 선거 기간 중 수족구병에 다 걸려 많이 아팠습니다. 아빠는 새벽 2~3시에 들어가니 얼굴도 못 봤습니다. 하루는 자정쯤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영상을 보고 "아빠 왜 이렇게 화났어?" 라고 하더군요.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이들에게 웃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만 대한민국 상황이 그렇지 못합니다. 국민 여러분도 가슴에 울분이 차 있으실 겁니다. 정치가 해결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더 잘하고 더 처절하게 싸우겠습니다. 사랑하는 다섯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라는 말 전해주고 싶고 그리고 너희가 살아갈 대한민국 10년 후에 대한민국 30년 후의 대한민국도 지금처럼 자유 대한민국일 수 있도록 아빠가 열심히 싸우겠다라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항상 아침마다 밤 늦게 들어갈 때마다 깨서 맞아주는 우리 지경이에게 고맙다는 말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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