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2~14일까지 경북 포항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요트대회 '환동해컵' 개최를 앞두고 포항시 요트선수단이 최근 개막한 '칭다오 원동컵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했다. 환동해컵은 포항시가 주최하고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이 대회는 올해 4회 차를 맞았다.
원동컵에 참가한 포항시 요트선수단은 세계적 규모의 대회에서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이 대회에 연속해 참가하면서 대회 주최 도시인 중국 칭다오시와 인연을 쌓는 등 지자체와 민간을 아우르는 활발한 문화 교류를 이어갔다.
24일 '팀포항' 크루(선수) 10명은 칭다오항에서 열린 원동컵 국제요트대회 1구간 레이스에 출전했다. 팀포항 구성원은 포항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14명으로, 이들 중 4명은 총 4개 구간으로 이뤄진 레이스에 모두 출전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 출전한다. 대회는 지난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26일까지 열린다. 대회가 한 달 이상 진행되다 하다 보니 선수 운용이 구간별로 나눠져 진행되고 있다.
변영섭 팀포항 선수단장은 "장거리 경기인 탓에 선수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시맨십(바다 위 배를 다루는 기술, 안전·책임감, 협동심 등)을 지켜서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하겠다. 성적은 그다음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레이스는 크게 1구간 칭다오-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2구간 블라디보스토크-포항, 3구간 포항-충남 서천, 4구간 서전-칭다오 순서로 펼쳐진다. 구간의 전체 길이는 5천여 ㎞에 달한다. 이렇게 긴 구간에 걸쳐 경기를 한 것을 '오프쇼어'라고 말한다.
각 구간별 도시에선 비교적 가까운 해안에서 펼쳐지는 단거리 코스 경기인 '인쇼어'도 열린다. 포항의 경우 '환동해컵' 대회가 인쇼어 경기 기간에 맞춰 개막한다.
원동컵은 칭다오시 산둥항만그룹이 주관해 열리는 세계적 규모의 대회이다. 2016년 시작해 코로나19 사태 때를 제외하고는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11개국 8개팀 100여명이 참가했다.

포항시는 앞서 지난 21일 칭다오시 내에 위치한 원동컵 창시 멤버인 스티브 다오 씨의 음식점에서 팀포항 출정식을 열고 크루들을 응원했다.
손정호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 팀포항을 알리고 더 나아가 해양레저관광도시 포항을 알리는데 더욱 뜻깊은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포항시는 이번 출정식에 맞춰 3박 4일간 일정으로 경북도, 요트협회, 문화관광협회 등 방문단 21명을 구성해 칭다오시와 다양한 교류행사를 열었다.
지난 21일 양 지자체 체육회 간 체육사업발전 MOU를 체결했고, 민간 부분에선 23일 양측 문화관광협회 교류협력 및 간담회가 마련됐다. 이들 행사에는 장아이 민 전 칭다오시 당위원회 상무위원, 왕바오치 전 칭다오시 요트·윈드서핑(보트) 운동협회 회장, 주웨타오 칭다오 올림픽요트 도시발전촉진위회 부회장 등 칭다오시 요트 관련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 기간 시는 최근 첨단자동화시설로 탈바꿈한 칭다오항, 국제 요트대회를 개최할 규모를 갖춘 마리나항 등을 견학하며 포항이 국제 해양도시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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