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월호 생존자"…50대男 대통령실 앞 흉기 자해

경찰 자료 이미지. 연합뉴스

자신이 세월호 생존자라 주장하며 대통령실 면담을 요청하다 자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공공장소 흉기소지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1일 오후 7시쯤 대통령실이 있는 국방부 정문 앞에서 흉기로 자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스스로 상처를 낸 뒤 세월호 생존자 처우 개선과 관련한 대통령실 면담을 요청하며 경찰과 20여분을 대치했고, 경찰이 테이저건을 사용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결국 대통령실 관계자와 민원실에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미한 부상을 입은 A씨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한 뒤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A씨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A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