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저를 최악이라고 표현한 분과 어떤 통합을 하고, 어떤 정치를 함께할 수 있겠느냐"며 사실상 함께 하기 힘들다는 뜻을 밝혔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 대표는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무차별적으로 저를 비난하고, 모욕하고, 배척하는 상황에서 어떤 정치 행보를 같이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 대표와 결선 투표를 치른 김문수 전 고용노동주 장관을 지지하며 "결선 투표에 적극 투표해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장 대표는 "분열의 불씨를 남긴 채 무작정 묻어두고 가자는 통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른바 '당게 사태'와 관련해 "당원 게시판 문제도 과거의 일이 아니라 살아있는 현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당게 사태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뜻한다.
장 대표는 "당게 문제에 대해 당원께 어떤 경위로 이렇게 된 것인지 사실관계를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세울 것"이라며 "아직 종결되지 않은 이 문제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찬탄파에 대해서도 '묻어두고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심각한 해당 행위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쌓여있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다른 분들은 당론과 다른 입장을 취하더라도 경고나 가벼운 징계에 그칠 수 있지만, '쌓여있는' 분들은 한 번만 더 그런 모습을 보이면 그 즉시 과감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두고 품고 가기로 했다거나, 통합을 추구한다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의힘 측 인사로 방송에 출연하는 패널에게도 당과 단일대오를 이뤄 동일한 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했다.
장 대표는 "방송에서 의견을 가장해 당에 해를 끼치는 발언을 하는 것도 해당 행위"라며 "당원이면서 국민의힘 명찰을 달고 패널로 나간 분이 그렇게 하는 경우 제명을 포함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패널은 원내·원외를 가리지 않고 어떤 경우라도 메시지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논조가 흐트러지지 않는데, 국민의힘 측이라고 나온 패널의 발언을 보면 민주당 패널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분이 국민의힘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분임을 알리는 패널인증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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