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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잘 버티고 강민호는 홈런포'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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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방서 접전 끝에 한화 눌러
선발 원태인 호투, 강민호 2점포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7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7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토종 에이스를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프로야구 순위표에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은 7일 대구에서 한화를 4대3으로 꺾었다. 선발로 나선 원태인이 6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하고, 강민호가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타선이 지원 사격해 승리를 챙겼다. 마무리 김재윤은 8회 2사 때 등판해 뒷문을 잠갔다.

6일 삼성은 '사자 사냥꾼'에게 당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을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2.31로 좋았다. 6일 대구(4대7 삼성 패)에서도 6⅓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원태인이 7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2회초 정확한 2루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한 우익수 김성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원태인이 7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2회초 정확한 2루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한 우익수 김성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삼성 제공

7일 상황은 반대. 이번엔 '독수리 사냥꾼'이 나섰다. 원태인은 올 시즌 한화를 세 차례 만나 2승 1패, 평균자책점 2.84로 잘 던졌다. 직전 경기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할 정도로 흐름도 좋았다.

선발의 무게감에서도 삼성이 앞서는 상황. 한화 선발인 2년 차 황준서는 7일 경기 전까지 2승 7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 게다가 삼성과 2번 맞대결(7월 29일 2⅔이닝 3실점, 8월 29일 2이닝 5실점), 모두 패했다.

이날 원태인은 기대에 부응했다. 5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했지만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아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7회에도 등판해 3실점으로 버티며 황준서(3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보다 한 수 위라는 걸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7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1회말 득점에 성공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7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1회말 득점에 성공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은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김성윤의 볼넷에 이어 구자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려 1점, 르윈 디아즈가 중전 안타를 터뜨려 또 1점을 얻었다. 2대1로 근소하게 앞서던 6회말엔 강민호가 좌월 2점 홈런(포수 최초 350호)을 터뜨려 4대1로 점수 차를 벌렸다.

4대1로 앞선 삼성은 7회초 2실점했다. 원태인이 문현빈, 불펜 김태훈이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2사 만루 기회에서 불펜 이승민이 대타 손아섭을 범타로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초 2사 2루 때 등판한 마무리 김재윤은 9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이 7이닝을 채우지 못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충분히 본인 몫을 해줬다. 위기에서도 최소 실점으로 버텼다. 에이스다웠다"며 "불펜에선 이승민과 김재윤이 잘 막아줬다. 1점 차 승부에서 이기면서 선수들도 팀이 강해지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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