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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흔들린 삼성 라이온즈, SSG에 뼈아픈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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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삼성, 3위 SSG에 덜미 잡혀 2연패
후라도의 역투, 디아즈와 김영웅 홈런도 무위
불펜 김태훈, 배찬승, 김재윤 흔들리며 고배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회말을 삼진으로 마무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회말을 삼진으로 마무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삼성 제공

프로야구 중위권 순위 싸움에 한창인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를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챙기는 듯했으나 불펜이 흔들려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11일 대구에서 SSG 랜더스에 4대8로 밀리며 2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의 홈런도 소용 없었다. 막판 불펜이 흔들려 승부가 뒤집혔다.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3위 SSG에 2경기 차로 뒤진 5위. 따라붙기 위해선 맞대결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삼성으로선 총력전을 펴야 할 상황. 마침 12일 경기가 없고, 13~14일 경기도 대구에서 열려 짐을 쌀 필요가 없는 터라 전력을 다할 환경도 마련됐다.

후라도에 대한 기대도 컸다. 후라도는 올 시즌 13승 8패, 평균자책점 2.57로 잘 던졌다.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 이후엔 선발 로테이션도 한 번 걸렀다. 체력 부담을 줄여주려는 박진만 감독의 배려. 재충전한 후라도의 투구에 관심이 집중됐다.

후라도는 에이스다웠다. 2회초 안타 3개를 맞고 선제 실점했으나 이후 상대 타선을 잘 묶었다. 5회초까지 4피안타 1실점으로 버텼다. 시속 140㎞후반대 속구와 130㎞중반대 커브, 시속 140㎞ 초반인 커터와 투심 등을 잘 섞어 던지며 SSG 타선을 틀어 막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4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4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1, 2회초 삼성 타선은 SSG 선발 미치 화이트에 무안타로 막혔다. 화이트는 시속 155㎞를 넘나드는 속구와 각도 큰 커브 등으로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0대1로 뒤진 3회초 기지개를 켰다. 김지찬이 적시타를 날려 2루타를 치고 출루한 이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대1로 맞선 4회말엔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디아즈와 김영웅이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려 3대1로 달아났다. 5회말엔 양도근의 번트 안타와 도루로 잡은 2사 2루 기회에서 김성윤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점수 차를 4대1로 벌렸다.

6회초 후라도가 흔들렸다. 안타 3개를 내주며 2점을 빼앗겼다. 그래도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4대3으로 앞선 7회초 다시 등판한 후라도는 안타 1개를 맞았다. 하지만 포수 강민호가 도루를 저지한 데 이어 자신이 삼진을 엮어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 1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4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 11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4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8회초 삼성이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하지만 김태훈이 1사에서 볼넷을 내줬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배찬승도 볼넷. 1사 1, 2루 위기에서 마무리 김재윤이 조기 등판했다. 하지만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내야 땅볼 때 1점을 더 빼앗겼다. 4대5 역전.

승부를 뒤집은 SSG도 불펜 필승조를 투입했다. 베테랑 노경은이 8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다시 등판한 김재윤이 SSG의 안상현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으며 승부가 기울었다. 선발 싸움에선 앞섰으나 불펜 싸움에서 SSG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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