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다가오면서 포항 구룡포가 다시 한번 과메기의 향기로 물든다.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아라광장 일원에서 '제26회 포항 구룡포 과메기 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이 주최하고, 매일신문이 주관하며, 포항시·구룡포수협·구룡포농협·구룡포신협·MG동포항새마을금고·구룡포오징어건조협회가 후원을 맡았다.
구룡포는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과메기의 본고장'이다.
매년 늦가을이 되면 찬 동해 바람과 맑은 바닷바람이 청어와 꽁치를 건조시키며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미가 전국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말 그대로 '겨울 바다가 안기는 최고의 선물'이다.
축제장에는 20여개의 판매·체험 부스가 설치돼 신선한 구룡포 과메기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판매장이 운영된다.
아울러 과메기 무료시식회와 함께, '과메기 먹고 힘자랑', '과메기 깜짝 경매쇼'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2시에 열려 축하공연과 팔씨름 대회, 초대가수 무대, 가요제 예선 등이 진행되며, 오후에는 트로트 공연과 지역 예술단체의 무대가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축하공연에는 미스터트롯과 현역가왕전으로 유명한 최수호 가수가 무대를 빛내게 된다.
둘째 날인 16일에도 트로트 공연과 시민가요제 결선, 깜짝경매 등 준비돼 있어 축제의 흥을 이어간다.
특히, 올해는 과메기를 처음 접하는 관광객을 위한 '과메기 김밥 시식 부스'가 새롭게 마련된다.
과메기를 김밥 형태로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열린 제25회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대면 행사로 전환된 뒤 처음으로 정상 개최되면서 양일간 2만여명이 방문해 약 10억원 상당의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좌동근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과메기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가 아니라 구룡포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문화이자 산업 축제"라며 "올해는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과메기 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지역 어민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룡포 과메기는 차가운 겨울 바람과 해풍이 며칠간 생선을 건조시키며 숙성시킨 전통 수산가공식품이다.
예로부터 영양이 풍부해 겨울철 원기 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3·칼슘·비타민 D·아스파라긴산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웰빙 간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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