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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주당 검찰개혁 증인, 흉기 쥔채 동거녀 폭행해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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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식 전 KH그룹 부회장(왼쪽)이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원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오른쪽)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방송
조경식 전 KH그룹 부회장(왼쪽)이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원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오른쪽)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방송

더불어민주당의 검찰개혁 '불쏘시개'가 된 '자칭' KH그룹 부회장 조경식 씨가 사기 전과만 9범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조 씨가 올해 초 동거녀를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확인됐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에 민주당 측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는 조 씨의 범죄 전력이 줄줄이 드러나면서 국회에서의 증언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증폭되고 있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수원지방검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4월 특수상해와 특수주거침입, 특수감금, 특수공갈,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조 씨는 2021년 사기 혐의로 구속돼 청송교도소에 있다가 자유를 되찾은 지 8개월 만에 이와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소장에 따르면 조 씨는 2월15일 오전 6시쯤 경기 용인시에 사는 동거녀 A(43) 씨 집에서 자신의 짐을 싼 뒤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다. 깨끗하게 잊겠다"는 내용의 자필 각서를 쓰고 A 씨 집을 나왔다. 그런데 조 씨의 마음은 금세 바뀌었다.

같은 날 오후 9시50분쯤 흉기를 들고 다시 A 씨 집 지하주차장으로 찾아간 조 씨는 귀가해 주차하던 A 씨에게 다가간 뒤 A 씨를 차 안에 밀어 넣고 폭행한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됐다. 이후 조 씨는 A 씨를 위협해 A 씨 집으로 들어가 "경찰 부르는 순간 너는 죽는다"며 "내가 1월9일 이후 악에 받쳤다.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오늘 너랑 나랑 마지막 날"이라고 말한 사실도 수사 결과 밝혀졌다.

1월9일은 A 씨가 조 씨를 못 이겨 떠난 날이었다. 조 씨는 이때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A 씨를 오도 가도 못하게 붙잡아 놨다. 이 과정에서 조 씨는 A 씨로부터 600만원을 송금 받기도 했다.

조 씨는 이후에도 A 씨를 가만 두지 않았다. 지난 2월18일엔 A 씨 집 지하주차장에서 또 다시 A 씨를 만나려고 기다리며 열두 차례 전화로 위협한 사실도 수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사기 전과만 9범에 절도와 장물취득, 변호사법 위반, 사문서위조 전과까지 있던 조 씨는 A씨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구속됐지만 이내 '검찰 개혁을 위한 국회 증인'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조 씨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에 민주당 측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다.

조 씨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에 민주당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영교 의원은 "국민 여러분 지금 잘 봐주십시오. 오늘 나와서 진술하기 아주 어려운 분이 나오셨습니다. 조경식 부회장께서 나오셨습니다"라며 조 씨를 환대했다.

조 씨는 이 자리에서 "내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검찰 로비 등의 명목으로 48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검찰이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을 압박해 진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8일 민주당은 조 씨 발언을 발전 시켜 검찰 추가 압박에 들어갔다. 민주당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특별위원회'는 조 씨의 발언을 근거로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조작했다며 법무부와 검찰에 즉각 수사를 요구했다.

한준호 위원장은 "KH그룹 부회장 조경식의 증언에 의해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 실상이 밝혀졌다"며 "이 사건이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이화영 부지사와 무관함에도 윤석열 정치검찰은 김성태 쌍방울 회장을 압박해 허위 진술을 받아내 정적을 겨냥한 조작 기소를 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11일엔 서 의원이 검찰 압박 거들기에 나섰다. 한 유튜브에 출연한 서 의원은 "조 전 부회장이 구치소에서 갈등 끝에 증언을 결심한 만큼 조 전 부회장의 법사위 증언은 신빙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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