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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알바라더니"…감금·폭행에 '1억 빚' 떠안은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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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알바 제안에 속아 감금과 폭행을 당하고 1억원이 넘는 채무를 떠안게 된 20대 청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고액 알바 제안에 속아 감금과 폭행을 당하고 1억원이 넘는 채무를 떠안게 된 20대 청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20대 청년이 고액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고 찾아갔다가 감금·폭행을 당하며 1억원이 넘는 빚을 떠안게 된 사건이 알려졌다.

23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광주에 거주하던 피해자 A씨는 3년 전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판정을 받으며 생활비와 치료비 부담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지인을 통해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고액 알바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해당 알바를 하기 위해 A씨 친구와 함께 인천 한 빌라로 가게 됐는데 그곳에서 마주한 고액 알바의 실체는 끔찍한 것이었다. 빌라 방 안에서는 알몸 상태로 피를 토하며 맞고 있는 남성이 있었고, 가해자들은 "얘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시키는 대로 하라"며 협박했다.

A씨와 친구는 신분증을 빼앗긴 채 일주일 동안 감금됐다.

가해자들은 이들에게 전세자금 대출과 고금리 신용대출, 그리고 휴대전화를 개통해 되파는 이른바 '휴대폰 깡'까지 강요했다. 거부하면 곧바로 폭행이 이어졌다.

그렇게 일주일 만에 A씨에게는 1억1천만원의 빚이 생겼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고, 집에는 이자 독촉장이 날아들었다.

그러다 지난 2023년 12월 주범인 정모씨가 비슷한 사건으로 구속됐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털어놨다.

경찰은 현재 정씨 일당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공범 가운데 일부는 별도의 사건으로 이미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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