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구 칠곡향교에서 열린 공기(孔紀) 2576년 을사 추계 석전대제에서 도재영 성주도씨 대종회장이 초헌관으로 참여해 전통 유교 제례의 의미를 되새겼다.
석전대제(釋奠大祭)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의 학덕을 기리고자 매년 춘·추계 두 차례 봉행되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 제례다. 유교 제례의 전범으로 꼽히는 이날 의식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료례 순으로 진행됐다.
칠곡향교와 성주도씨의 인연은 오랜 역사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성주도씨는 1752년 팔거도씨에서 성주도씨로 본관을 변경했으며, 당시 칠곡 지역은 '성주목 팔거현 칠곡부'에 속했다. 특히 성주도씨 18세 양직당공은 1642년 칠곡향교 건립 당시 집안의 옛 터를 부지로 내놓으며 향교 건립에 기여했는데, 이 사실은 현재 향교 내 '성주도씨팔거구지' 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칠곡향교는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의 전형적인 구조를 갖춘 전통 건축물로, 석전대제를 비롯한 제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문화체험관 양현당을 통해 기로연, 전통혼례, 서예·충효 교실 등 지역민과 청소년을 위한 문화·교육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도재영 회장은 2024년 성주도씨 대종회장에 취임한 이후, 지역 향교와 유림 단체와의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며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가족과 조상의 뿌리를 이해하고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제1회 와룡문예대전을 열어, 신구세대가 함께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또한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교류 협력을 위해 민간 통일운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지역 사회와 더 넓은 공동체를 연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도 회장은 "석전대제를 통해 선현들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이어가겠다"며 "세대와 이념을 넘어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과 평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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