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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은 행동으로" 상주 출향인 634명 전통시장 농산물 쓸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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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열차편으로 고향 전통시장 찾아 농산물 싹쓸이 구매, 지역사회 감동물결..
시장 상인들 "매일이 오늘 같았으면"

27일 오전 11시 10분쯤 출향인 600여 명이 고향 농특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상주역에 일제히 도착,북적이고 있다. 재경상주시향우회 제공
27일 오전 11시 10분쯤 출향인 600여 명이 고향 농특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상주역에 일제히 도착,북적이고 있다. 재경상주시향우회 제공

지난 27일 오전 11시 10분쯤 경북 상주역. 수도권에 거주하는 상주 출향인 634명이 한꺼번에 새마을호 열차에서 내렸다. 상주역사와 주변에는 상주말과 서울말이 뒤섞인 출향인들도 왁자지껄한 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재경상주시향우회(회장 김영근) 소속 출향인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을 방문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아침 일찍 서울역, 영등포역, 수원역, 안양역 등 수도권 주요 거점에서 상주행 새마을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27일 오전 11시 10분쯤 출향인 600여 명이 고향 농특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상주역에 일제히 도착했다. 재경상주시향우회 제공
27일 오전 11시 10분쯤 출향인 600여 명이 고향 농특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상주역에 일제히 도착했다. 재경상주시향우회 제공

열차를 타지 않은 일부 출향인들은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나중에 합류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날 출향인들의 손에는 모두 텅 빈 장바구니와 쇼핑 봉투가 들려 있었다. 향우회는 회원 1인당 2만원씩 모두 1천268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해 전통시장 이용을 유도했다.

'부의 대물림보다 지역사회환원' 등 애향심 결집을 강조하고 있는 성백영 전 상주시장이 설립한 (재)상주장학문화재단(이사장 최상운)도 1천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이 중 680만원을 향우회원들에게 전달해 고향 농특산물 구매에 힘을 보탰다.

추석을 앞둔 바쁜 시기에 고향 농특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이처럼 대규모 인원이 함께 열차를 타고 고향에 내려오는 경우는 전례 없었다.

지난 27일 재경상주시향우회(회장 김영근) 소속 출향인 634명이 고향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 수천만 원어치의 농특산물을 구매하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27일 재경상주시향우회(회장 김영근) 소속 출향인 634명이 고향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 수천만 원어치의 농특산물을 구매하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27일 재경상주시향우회(회장 김영근) 소속 출향인 634명이 고향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 수천만 원어치의 농특산물을 구매하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27일 재경상주시향우회(회장 김영근) 소속 출향인 634명이 고향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 수천만 원어치의 농특산물을 구매하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향우회원들의 방문으로 상주중앙시장은 하루 종일 인파로 북적이며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상인들은 출향인들의 가득 찬 장바구니를 보며 "매일 오늘 같다면 장사할 맛이 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상인 김모(67·여) 씨는 "이런 대규모 손님 방문은 처음 본다. 단순히 물건을 사러 온 게 아니라 진심 어린 고향 사랑이 느껴져 더욱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향우회원 조모(68) 씨는 "이렇게라도 고향을 도울 수 있어서 마음이 뿌듯하다. 온누리상품권에다 자비를 보태 추석 장보기를 했다"며 곶감과 각종 과일 등을 자랑했다.

김영근 재경상주시향우회장과 성백영 전 상주시장은 "고향 사랑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따라야 한다"며 "이번 방문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상생의 모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재경상주시향우회(회장 김영근) 소속 출향인 634명이 고향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 수천만 원어치의 농특산물을 구매하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27일 재경상주시향우회(회장 김영근) 소속 출향인 634명이 고향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 수천만 원어치의 농특산물을 구매하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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