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용보증재단(이하 경북신보)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금융지원과 조직문화 개선이라는 '쌍끌이' 전략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경상북도가 '저출생 극복'을 공식 선포한 데 발맞춰 신혼부부와 육아 관련 기업 등에 479억 원의 특례보증을 지원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가족친화제도를 강화해 저출생 극복의 모범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북신보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특례보증'은 신혼부부,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인 소상공인, 교육 서비스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 상품은 저금리와 보증료율 최대 60% 우대, 보증한도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올해 8월 말까지 2천814건, 479억원의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도입한 기업을 '경북 버팀금융' 우대지원 대상에 추가하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민간 부문의 자생적인 보육환경 조성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온국민이 함께하는 만원이상 기부운동'에 동참해 재단 임직원들이 617만원을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내부 조직문화 개선은 '아래에서 위로'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북신보는 인사, 보증 등 업무별 담당자와 노조위원장이 포함된 '저출생 극복 전략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지난 3월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26개의 의견을 모으고 5월에는 직원 인식 조사를 통해 19개의 추가 의견을 수렴했다.
이렇게 모인 직원들의 목소리는 3개 분야 15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체화했다. 육아휴직 분할 사용과 근속 인정 기간을 확대하고, 육아기 근무시간 단축 시기와 출산휴가를 늘리는 방향으로 인사·복무 규정을 개정했다. 임산부 직원에게 '직장생활 응원 꾸러미'를 지원하는 등 세심한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의 소극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에는 법규를 준수하고 임신·육아기 여성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부모와 예비 부모 모두를 대상으로 일과 가정의 균형, 포용적 가족문화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직장생활 행복지수 설문조사에서 근무환경 만족도가 전년 대비 1.35점 상승했고, 근무환경이 '만족'이라고 답한 비율은 85.6%에 달했다. 경북신보는 앞으로 경상북도의 '저출생과의 전쟁 시즌2'에 맞춰 관련 과제를 조정·확대할 계획이다.
김중권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저출생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이며 경북신용보증재단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 힘을 보태고 있다"며 "신혼부부와 육아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선도적인 제도를 마련해 저출생 극복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 대통령 지지율 심상치 않다…52%로 3주 연속 하락
中 관광객 '무비자 입국' 문 열렸다…2천700여 명 몰린 인천항 '북적'
'조희대 청문회' 48.9% "부적절"…장동혁, 차기 대통령 적합도 18.3%로 1위
李대통령 "군 장병 처우 개선…국방예산 66.3조원 편성"
김혜경 여사, 이석증으로 어지럼증 호소…한일정상회담 동행 않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