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을 1주일여 앞둔 29일 오전 경북 청도군 청도읍 전통시장. 김하수 청도군수와 공무원 50여명은 '지역농산물을 팔아주자'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장마당에서 각종 제수품이나 생활용품을 사서 장바구니에 담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청도군은 추석을 앞두고 청도장을 비롯해 동곡·풍각장(26일) 등 군내 전통시장에 대해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경제 회복 차원의 추석명절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청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올해 추석명절의 경우 지난 설 때 보다 물가가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다"며 "특히 각종 농산물과 제사상에 올려야 하는 어물 등 제수품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큰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A씨는 "예전 명절 대목장에서 10만원어치 장을 보면 장바구니가 가득 찼었는데 요즘은 사는 양을 반으로 줄여도 가격은 똑같이 나온다"며 "결국 싼 상품을 찾고, 양 또한 줄여서 살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평균 21만 831원으로 지난해보다 0.6% 증가했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청도군은 올해 수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된 청도군은 전통시장 디지털온누리 가맹점에서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20%의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명절 제수비 부담 경감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따라서 1인당 매주 최대 2만원까지 환급을 받을 수 있으며(10만원 이상 결제시 2만원 환급) 실질적 체감 할인 혜택은 30%로 소비자는 디지털온누리상품권 구매시 10% 할인과 더불어 20% 환급이 가능하다.

청도장 상인 B씨는 "요즘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고 물가는 오르고 손님들은 줄어 어려운 상황에서 군수와 공무원들이 직접 시장을 찾아 물건을 사주는 등 서민들을 챙기는 모습이 큰 위로가 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번 추석명절 장보기 행사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희망한다"며 "군민들이 전통시장에서 질 좋은 지역농산물과 제수품을 알뜰하게 구매해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청도군은 추석명절 연휴 동안 군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 ▷재해재난대책반 ▷교통수송대책반 ▷응급의료대책반 등 9개 반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 재난과 사건사고에 선제적 대비 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中 관광객 '무비자 입국' 문 열렸다…2천700여 명 몰린 인천항 '북적'
78년만에 검찰청 사라진다…정부조직법 與주도 본회의 통과
통역 중 퇴장한 李…이준석 "직언할 인사없고 심기만 살펴"
李 대통령 지지율 심상치 않다…52%로 3주 연속 하락
尹 모습에 눈물 쏟아낸 전한길…"목숨걸고 지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