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이 저출생 극복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군은 '낳을수록 The 행복한 성주'라는 구호 아래 결혼, 출산, 양육 전 주기를 아우르는 파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저출생 위기 극복의 선도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성주군의 저출생 극복 정책은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결혼'에서부터 시작한다. 먼저 혼인신고를 하는 부부에게 최대 700만원을 분할 지원해 초기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관내 예식장을 이용하면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연령 제한까지 폐지해 더 많은 청춘의 새 출발을 응원한다.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비와 월세·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은 물론 성주읍 예산리에 100세대 규모의 육아친화형 공공임대주택 건립도 추진돼 젊은 세대의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한다.
출산 과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도 눈에 띈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고 풍진검사비, 냉동난자 시술비까지 지원해 건강한 임신을 돕는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현실을 고려한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의료 공백을 해소한 대표적인 성공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터는 최대 100만원의 산후조리비와 출산축하박스를 제공하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도 강화해 '안전한 출산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양육 지원은 성주군 저출생 극복 정책의 핵심이다. 첫째 아이에게 720만 원을 시작으로 넷째 이상은 2천880만원까지 출산양육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지원 기간도 6년으로 확대해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준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현실을 반영해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면 수당을 지급하는 '조부모 돌봄사업'과 교통약자 청소년을 위한 택시 쿠폰 지원도 올해 새롭게 시작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보건소 소아청소년과 운영, 다둥이 장학금, 중학생 적성찾기 프로그램 등은 자녀의 건강과 교육을 책임지는 든든한 사회 안전망이 되고 있다.
성주읍에 사는 한 학부모는 "셋째까지 키우며 경제적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양육지원금과 장학금 덕분에 큰 힘이 된다"며 "주변에서도 아이 키우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군은 사회 전체가 아이를 함께 키우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출산한 소상공인에게 대체 인건비를 지원하고 아버지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는 '아빠교실'을 운영한다.
또한 아이와 함께 편안하게 외식할 수 있는 '웰컴 키즈존' 지정을 확대하는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병행한다. 외국인 근로자 통합 프로그램과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을 통해 다문화 가정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군민과 함께 힘을 모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성주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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