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만 유튜버' 슈카, 노무현 비하 로고 사용…"사과 의미로 3천만원 또 기부"

"2차 검수도 문제점 발견 못해,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캠페인에 기부"
지난 7월에도 3천만원 기부한 바 있어

슈카월드 유튜브 캡처.

구독자 360만 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 슈카(전석재)가 이른바 '일베 로고'를 사용한 데 대해 사과했다.

슈카는 29일 오후 유튜브에 올린 '3500억 달러, 현금 지급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고정 댓글을 통해 "금주 라이브 중 악의적으로 조작된 이미지가 송출되는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해당 이미지는 교묘하게 조작되어 있어 리서치팀의 1차 검수와 저의 2차 검수 과정에서도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검수 전담 직원을 두어 3단계의 검수 체계를 마련하고, 더욱 철저히 확인하겠다"며 "또한 사과의 마음을 담아 대한적십자사의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캠페인에 3천만원을 기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슈카가 전날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제작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로고를 사용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슈카월드 측은 방송 중 띄운 세계보건기구(WHO) 로고가 문제가 된 사실을 인지한 뒤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지만, 온라인에선 슈카의 과거 논란까지 다시 언급되며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슈카는 지난 7월 방송에서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자료 화면으로 사용해 논란이 됐다.

그는 당시 방송 이튿날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일본 측 자료를 사용하다 보니 나온 실수로 100% 저의 잘못"이라며 "동해는 동해이며,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이다. 사죄의 마음을 담아 즉시 대한적십자사의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에 3천만원을 기부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 공식 로고(왼쪽)와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 목적으로 변형된 WHO 로고(오른쪽). WHO 공식 홈페이지·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