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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천사 태어났어요"…'소음 양해 부탁' 편지에 이웃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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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나서 소음이 발생할 것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한 부부의 편지에 이웃들이 따뜻한 반응을 남겨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기가 태어나서 소음이 발생할 것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한 부부의 편지에 이웃들이 따뜻한 반응을 남겨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갓난아기의 울음 소리로 인한 소음을 걱정하며 한 부부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남긴 편지에 이웃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사연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아파트의 따뜻한 축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손편지 사진이 공유됐는데, 사진 속 편지에는 해당 아파트 18층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지난 9월12일 우리 집에 선물처럼 아기 천사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더니 요즘 아기와 같이 생활하면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온몸으로 체감 중"이라며 "우리 부부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기가 시도 때도 없이 울곤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른 아침, 늦은 시간에 혹 시끄럽더라도 너른 마음으로 너그러이 이해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다"며 "그리고 미리 죄송하다.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마땅하나 그러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또 "사랑으로 지혜롭고 현명하게 키우겠다"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라"라고 덧붙였다.

부부의 편지를 본 이웃들은 편지에다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빼곡히 남겼다.

편지의 여백에는 "축하합니다, 건강하게 잘 키우세요" "우리 모두 울면서 자랐습니다. 두 분 다 화이팅 하세요" "아기들은 다 울죠. 다 이해합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귀한 요즘입니다" 등의 글이 달렸다. 아래층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17층에 사는데 괜찮아요. 아기가 잘 크길 바란다"고 적었다.

본인이 키우는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사진을 붙여놓고 "축하한다냥"이라고 써놓은 이웃도 있었다.

한 이웃은 "공주님인가요, 왕자님인가요?"라며 질문을 남겼고 부부는 "공주님입니다"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간만에 훈훈한 얘기다" "부부도 입주민도 다들 마음이 따뜻한 분들" "아기 우는 소리 못 들은 지 오래됐다" "이런 글 하나로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려도 웃을 수 있게 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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