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원과 연구원이 8km 원거리에서도 드론을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안티드론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최지웅 교수팀과 DGIST 지능형로봇연구부 오대건 선임연구원의 창업기업인 TORIS(안티드론 솔루션 전문기업)가 공동 개발했다.
DGIST-TORIS가 개발한 AI 안티드론 기술은 데이터 마이닝, 정보 검색, AI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인 'CIKM 2025'에서 Industry Day Talks 발표팀으로 선정됐다고 DGIST는 14일 밝혔다. 올해 Industry Day Talks에는 13개 기업만 발표 기회를 얻었으며, DGIST–TORIS 팀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DGIST는 설명했다.
그동안 소형드론 식별은 2~3km 이내에서만 가능했다. 원거리에서 소형드론은 점처럼 작게 보이는 탓에 모양만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했고, 새로운 형태의 드론이 나타날 경우 기존 AI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DGIST–TORIS 연구팀은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임'에 주목한 새로운 AI 접근법을 제시했다. 드론은 새와 달리 일정한 비행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날갯짓 같은 움직임 차이를 AI가 학습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최지웅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는 "2~3km에 머물던 소형드론 식별 거리를 세계 최초로 최장 거리(8km)까지 확장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처음 보는 드론 기종도 높은 정확도로 식별했으며, 새와 같은 비위협 물체에 의한 오경보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TORIS 오대건 대표는 "이번 성과는 군사·보안 분야에서 장거리 안티드론 대응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국내 개발 기술이 K-방산 분야의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DGIST 진우철 박사과정생은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TORIS에서 근무하며 레이더 및 IR 센서 개발에 참여해 연구 성과의 기반을 닦았다. 공동 교신저자로는 DGIST 최지웅 교수와 DGIST 이상철 선임연구원이 참여했으며, TORIS 오대건 대표도 연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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