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를 생산하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된 동안 그룹 산하 한국앤컴퍼니에서 수십억원 보수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개미들'이 한국앤컴퍼니를 대상으로 이사회 회의록 공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부당 지급 반환 소송도 계획하고 있다.
20일 '한국앤컴퍼니소수주주연대'는 "이사의 보수는 이사회에서 결정되는데 한국앤컴퍼니가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거부한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이사회 회의록 열람·등사 허가신청서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제출했다. 주주연대가 지난달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조 회장에게 부당 지급된 보수를 환수하고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했지만 한국앤컴퍼니가 "보수 지급은 적법했다. 이사회 회의록 공개도 불가하다"고 답해서다. 주주연대는 "부당 지급 반환 소송도 곧 제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주주연대의 청구가 정당한 목적으로 보이지 않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
소수주주연대가 이와 같은 의혹을 제기한 배경에는 조 회장의 보수 논란이 자리한다. 조 회장은 2023년 3월부터 11월까지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됐었다. 당시 그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등기이사이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었다. 그는 구속됐던 그해 두 회사로부터 보수로 총 78억4천900만원을 챙겼다. 일급으로 계산하면 하루 2천150만원을 받은 것인데 구속된 기간인 265일로 환산하면 구속된 상태로 57억원을 받은 셈이다.
이에 소액주주 일부는 지난달 주주연대를 결성했다. 횡령과 배임으로 회사에 피해를 입혀 구속된 사람이 업무 수행도 불가능한데 보수를 수령하는 건 부당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보석으로 잠시 풀려났지만 지난 5월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받고 다시 구속됐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4대강 재자연화 외친 李 정부…낙동강 보 개방·철거 '빗장' 연다
李대통령, 24일 대구서 타운홀미팅…"다시 도약하는 길 모색"
李대통령, 24일 취임 후 첫 대구 방문…"재도약 길, 시민 목소리 듣는다"
나경원은 언니가 없는데…최혁진 "羅언니가 김충식에 내연녀 소개"
냉부해 논란 탓?…李 대통령 지지율 52.2%로 또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