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구출한 한국인 청년의 몸에 문신이 있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문신 조폭을 구출했어야 했냐'는 비판이 나오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들도 우리 국민이기 때문이라"며 맞섰다.
김 의원은 22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저를 보고 '야쿠자 문신한 조폭을 왜 구했냐'고 하더라"며 "국회의원 입에서 나올 말이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맞고, 협박당하고,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 살고 있는 국민을 구하는 건 정치가 해야 할,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 의무다"며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신한, 죄가 의심되는 국민을 방치하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조폭을 왜 구했냐'라는 말을 배설하는 자들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혐오를 유포하는 모리배일 뿐이며 정파를 빙자한 악담이자 저주"라며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가 품격을 깎아 먹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국민의힘 태도는 불을 끄는 소방관에게 '왜 물을 썼냐'고 삿대질하며 욕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며 "국민을 구한 나라가 강한 나라라는 걸 모른다면 정치할 자격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주 캄보디아 고위층을 움직여 현지에서 감금된 3명의 한국 청년들을 구출했다며 관련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속 청년 몸에 문신이 둘러져 있자 국민의힘 일부에선 캄보디아 고위층을 통해 선량한 우리 국민을 구해야지 왜 범법자로 의심되는 이들부터 구했냐는 지적이 일었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64명 가운데 10명에 대해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서 현재까지 구속된 인원은 총 59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5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송환자들이 캄보디아 현지 범죄단지에서 리딩방,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 각종 온라인 사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감금·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어 강제성 여부를 추가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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