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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 퍼진 악취…델타항공, 상한 음식 때문에 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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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남기고 비행 중단…승객 195명 새 항공편으로 이동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하던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기내에서 감지된 악취로 인해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불쾌한 냄새의 원인은 승객이 반입한 상한 음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델타항공 2311편은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95명을 태우고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비행 도중 기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강한 악취가 퍼지기 시작했고, 항공편은 목적지 도착을 약 두 시간 앞둔 시점에서 다시 로스앤젤레스로 되돌아갔다.

델타항공 측은 "기내에서 이상한 냄새가 감지되자 승무원들은 사전에 정해진 안전 절차에 따라 즉시 조치를 취했다"며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조기 회항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항공사 설명에 따르면, 악취의 원인은 한 승객이 소지한 부패한 음식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어떤 종류의 음식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델타항공은 "문제의 냄새는 기내 서비스에서 제공된 음식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기체는 이륙지였던 로스앤젤레스 공항으로 무사히 착륙했으며, 승객들은 이후 별도 항공편으로 목적지인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해야 했다. 항공사 측은 "예기치 못한 지연에 대해 탑승객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기내 악취로 회항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2024년에는 필리핀 보라카이를 출발해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감지돼 홍콩으로 회항했다. 당시 원인은 승객의 휴대용 보조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최근 항공기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정상 상황이 연이어 보도되며, 기내 안전과 관련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승객이 반입하는 개인 물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기내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절차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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