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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결혼식 논란' 최민희 "노무현 정신 무장"에…사위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 아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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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이익 아니라 자신 이익 선택하는 것이 노무현 정신은 아냐"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2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시찰단이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한화우주센터를 찾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차량에서 내려 센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시찰단이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한화우주센터를 찾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차량에서 내려 센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딸의 결혼식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노무현 정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같은 당 곽상언 의원이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 이라며 정면으로 이를 반박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노벨생리의학상과 노무현 정신, 그리고 깨시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게시글에서 '암은 정복될 수 있다'라는 사카구치 시몬 교수의 노벨 생리학상 수상 소감과 연구 내용 등을 인용하며 악의적 허위조작 정보를 암세포, 암을 치료하는 조절T세포를 깨어있는 시민의 힘, 노무현 정신으로 각각 비유했다.

그는 "암세포만을 공격해야 하는 우리 몸 면역세포들은 언제나 적과 나를 똑똑하게 구별해 선별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면서 "때로 면역세포들은 판단력을 잃고 내 몸 건전한 세포를 공격하는데 요게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항암제는 피아구분이 불가능했고 강력한 독성 물질로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하는데 이때 내 몸 세포도 함께 망가진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조건에서는 교활한 암세포들이 내 몸 세포로 위장하고 조절T 세포를 유혹한다. 암세포에 세뇌당한 조절T세포는 면역세포들로부터 암세포를 방어해주고 암세포는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라면서 "바로 요 지점에서 만일 암세포의 위장에 세뇌당한 조절T 세포의 혼미를 막아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만을 공격하게 만든다면 어떨까. 이런 극암제가 나왔다면 혹은 나온다면 암은 정복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조절T세포는 면역세포들에게 '공격하지 마! 이건 니 몸이야'하고 알려줘 내 몸 건강 세포를 보호한다"면서 "시카쿠치 시몬 교수의 연구를 활용한 극암제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빨리 상용화돼 한 명의 환우라도 더 구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 의원은 "언론 정상화 운동을 하면서 늘 악의적 허위조작 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했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크게는 효과가 없었다"면서 "결론은 우리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으로 허위조작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다. 결국은 시민의 힘"이라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깨시민으로서 우리가 똑독한 조절T세포의 역할을 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 의원은 페이스북에 "노무현의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한다"고 최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어 "가치를 무시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 공동체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가치를 해하는 것(은)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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