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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약 30여 점의 신작과 더불어 영상 작업까지 함께 공개되며, 관객을 빛과 고요, 숲의 호흡이 교차하는 몽환의 공간으로 이끈다.
작가는 2022년 첫 개인전 이후 더욱 단단해진 태도로 작업을 이어왔다. 강원도, 몽골, 내몽골, 시베리아 등지에서 고독한 현장을 마주하며 자작과의 교감을 쌓았다. 혹독한 자연 앞에서 기다림을 선택하고, 빛과의 대화를 통해 완벽한 순간을 붙잡은 그의 작업은 단순한 풍경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맺는 내밀한 관계의 증언이다.
사진은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의 방식을 따르지만, 그 속에는 자연을 소유하려는 시선 대신, 존재와 존재가 서로를 비추는 겸허한 태도가 배어 있다. 쓰러진 자작 앞에서는 상실과 회한을, 곧게 서 있는 자작 앞에서는 순백의 고결함을 비춘다. 작가의 렌즈는 자작을 대상화하지 않고, 그 앞에서 오래 머무르며 존재와 시간, 빛과 침묵의 의미를 되묻는다.
 
                     
                    이처럼 그의 전시는 단순한 풍경의 재현을 넘어, 자연을 향한 겸허한 태도와 내적 고독 속에서 길어 올린 성찰을 담고 있다.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특히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열리는 기간에 맞추어 기획됐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사진 애호가와 전문가들이 대구를 주목하는 이 시기에, 지역의 수준 높은 사진가를 소개하는 특별 기획전으로 이만우를 초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는 자작나무라는 한 주제를 평생의 과업처럼 탐구하는 사진가의 집요함과 겸허함을 선명히 드러낸다. 관람객은 사진과 영상 속 자작의 형상 너머로 '자연과 나'의 질문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1월 16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053-766-3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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