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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태백·석포 주민, 경북도청 앞 대규모 항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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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제련소 폐쇄는 지역 말살"
"환경단체 주장만 듣는 일방 행정"… 생존권 위기 호소
"제련소는 지역의 생명줄… 이전 논의 즉각 중단하라"

봉화군과 석포면, 인근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군과 석포면, 인근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가 4일 경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풍 석포제련소의 이전 또는 폐쇄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공투위 제공

경북 봉화군 석포면과 강원 태백시 주민들이 4일 경북도청 앞에서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폐쇄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는 이날 집회를 열고 "정부와 경북도가 환경단체의 주장만을 근거로 지역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공투위는 성명서를 통해 "석포제련소는 반세기 넘게 국가 산업화를 떠받쳐온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제련소가 사라지면 지역 공동체와 경제는 물론 수많은 가정의 생존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련소가 단순한 산업시설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을 지탱해온 '생명줄'이라는 것이다.

공투위는 정부와 경북도가 석포제련소 이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완전히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지역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임에도 정작 주민은 논의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다"며 "정부는 병든 지역을 치유할 의사가 되어야지, 칼을 드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유했다.

또한 "일부 환경단체의 주장만을 근거로 행정이 움직이는 것은 편향된 판단"이라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봉화군과 석포면, 인근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군과 석포면, 인근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가 4일 경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풍 석포제련소의 이전 또는 폐쇄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공투위 제공

투위는 석포제련소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1천억원 가량을 환경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폐수 무방류 시스템 구축과 오염 방지시설 확충 등으로 수질이 환경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멸종위기종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다는 점을 "환경 개선의 실증적 신호"로 내세웠다.

공투위는 이 같은 변화는 무시된 채 제련소 이전 논의만 이어지는 것은 부당하며 과학적 근거 없이 지역을 희생시키는 결정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공투위 관계자는 "봉화군민과 태백시민은 제련소와 운명을 함께하며, 일방적인 희생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단결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공투위는 성명서를 통해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폐쇄 논의 즉각 중단 ▷경북도 T/F팀 해체 ▷주민 생존권 보장 및 책임 명문화 등을 요구했다. 이어 "정부와 경상북도는 더 이상 지역을 실험대상으로 삼지 말고, 제련소·지역사회·주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현실적 해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봉화군과 석포면, 인근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군과 석포면, 인근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가 4일 경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풍 석포제련소의 이전 또는 폐쇄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공투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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