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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 임고면 지적장애 여성 성추행 사건, '들끓는' 지역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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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지목 남성 3명 '마을 활보' VS 피해 여성 '상담시설 보호속 고통만'
8~10년 검찰 구형, 재판은 지연...영천시 피해 여성 및 주민 외면 '팔짱만'

영천시 임고면 전경. 영천시 제공
영천시 임고면 전경.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 임고면 한 마을에서 발생한 지적장애 여성 성추행 사건(매일신문 11월 2일 보도)과 관련, 주민 제보가 이어지고 지역 민심도 들끓고 있다.

신고 접수 이후 2년이 넘도록 사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은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반면, 상담기관 보호를 받고 있는 피해 여성은 영천시 등 관계당국의 침묵 아래 고통받는 상황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9일 주민 제보 등에 따르면 성추행 사실 여부를 두고 남성 주민 3명과 법정 공방을 하고 있는 피해 여성은 당초 알려진 결혼이주민이 아닌 지적장애가 있는 내국인으로 확인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주민 3명에 대해 검찰은 각각 8~10년의 징역형을 구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의 정확한 진술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남성 주민들의 주장도 엇갈려 재판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에 장애인 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사건의 공정한 처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지속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또 피해 여성에 대한 보호 및 지원 조치와 주민 갈등 완화에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영천시 관계부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임고면 한 주민은 가해자로 알려진 남성 3명의 신상을 제보하면서 "일부 가해자는 피해 여성을 농사용 창고로 데려가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후에는 몇천 원의 금전을 줬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뉘우침 없이 일상생활을 지속하며 당당하게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은 "피해자는 상담기관에서 보호받으며 고통받고 있는데 가해자들은 부끄러운 기색조차 없다"며 "팔짱만 끼고 있는 영천시가 피해 여성과 주민 모두를 외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을 보호 중인 상담기관 측은 "(피해 여성이) 가해 남성들과 불가피하게 마주쳐야 하는 재판 출석까지 거부할 만큼 심각한 대인 기피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상담기관 관계자는 "피해 여성의 2차 피해를 막고 안전과 권리를 지켜 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여러 경로를 통해 강구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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