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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9연패' 한국 야구, 도쿄돔에서 설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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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호, WBC 대비 일본 도쿄돔서 평가전 돌입…원태인 등 젊은 패기로 연패 탈출 총력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과 선수들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훈련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과 선수들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훈련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일본에 입성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13일 오후 결전지 도쿄돔에서 곧바로 실전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15, 16일 이틀간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과의 경기는 어떤 종목이든 간에 두 나라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다. 특히 프로야구의 경우 두 나라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형국이라 이번 대결이 어느 때보다 관심거리다. 한국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지긋지긋한 연패의 늪에서 기필코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일본이 사회인 야구 선수를 출전시킨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4대 3으로 이긴 뒤 10년째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일본전에서 내리 지면서 9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7대 8 패)과 결승전(0대 7 패)를 시작으로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8대 10 패)와 결승전(3대 5 패) ▷2021년 도쿄 올림픽 준결승전(2대 5 패) ▷2023년 WBC 1라운드(4대 13 패) ▷2023년 APBC 예선(1대 2 패)과 결승전(3대 4 패) ▷2024년 프리미어12 조별리그(3대 6 패) 등에서 모두 지는 수모를 겪고 있다.

특히 2023 WBC를 앞두고 최정예 전력을 꾸려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4대 13의 대패를 거두며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한국은 올해 KBO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기대를 거는 한편 그들에게 국제 경험을 키워주기 위한 방편이다.

일본 역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메이저리거들이 모두 빠진 대신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엔트리를 꾸렸다.

일본전에서는 이번 대표팀의 투수 조장이자 삼성라이온즈 에이스인 원태인(25)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원태인은 12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정말 많다. 평가전인 만큼 너무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재미있게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일단 (한일전은) 워낙 관심을 많이 받는 경기이기 때문에 팬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부터 2023년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년 APBC, 2023년 WBC까지 꾸준히 대표팀 마운드를 지키며 국제 경험이 누구보다 풍부하다.

류 감독은 "한일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결과를 잘 만들어야 한다"며 "준비 시간을 더 가진 만큼 체코전보다 훨씬 더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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