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화장품이 미국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CNBC와 닐슨IQ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산 화장품의 미국 내 매출은 약 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로, 미국 전체 화장품 시장의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뷰티의 성장은 주로 젊은층이 자주 사용하는 틱톡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 효과에 기인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입소문 효과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화장품 전문 매장 울타의 경우 올해 1분기 한국산 화장품 매출이 38%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세포라 등 다른 대형 소매업체들도 K-뷰티 전용 공간을 마련하며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취하고 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세포라는 특히 독점 공급 계약을 통해 K-뷰티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틱톡을 통한 입소문 마케팅의 힘은 특히 MZ세대에게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 퍼스널케어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내 K-뷰티 소비자의 약 75%가 바로 이 세대에 속하며, 이들은 주로 틱톡을 통해 제품 정보를 얻고 있다. 스페이트의 발표에 따르면, K-뷰티와 관련된 게시물은 주간 조회수가 2억5000만 건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 업계 전문가는 "K-뷰티가 틱톡과 같은 단일 플랫폼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추천 알고리즘의 변화에 따라 그 노출이 급격히 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 조정이 K-뷰티의 성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K-뷰티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확대하고, 틱톡 외의 다른 소셜 플랫폼으로까지 영향력을 넓혀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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