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인 투수 맷 매닝, 대박 날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강속구 투수 매닝, 미국서 유망했던 신인
잦은 부상 등으로 고전, 삼성 제안 수락해
제구 불안 씻고 성공 시대 열지 관심 모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삼성 제공

위험 부담이 적잖지만 대박일 수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얘기다. 프로야구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보강 중인 가운데 삼성이 잡은 매닝을 두고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은 최근 매닝과 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 규모는 1년 간 연봉 100만달러(약 14억6천만원). 새로 KBO리그에 진입하는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선을 딱 맞췄다. 삼성이 줄 수 있는 최대치란 뜻.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의미기도 하다.

매닝은 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은 유망주였다. 2016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1라운드(전체 9순위) 지명을 받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2021년 MLB에 데뷔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삼성 제공

하지만 성장이 더뎠다. 2023년 1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58로 선전할 때만 해도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았다. 결정구가 애매하다는 것도 문제로 꼽혔다.

결국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올해 MLB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매닝은 올해 중순 양도지명(DFA·40인 등록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된 끝에 필라델피아를 떠났다. 매닝으로선 KBO리그가 반등의 계기를 만들 돌파구인 셈이다.

미국 무대에서 성공하진 못했다. 그래도 아직 27살로 젊은 나이다. 재정비할 시간이 있다. 최근 몇 년 간 국내와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들도 매닝을 눈여겨봤다. KBO리그는 외국인 투수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한다. 매닝도 그 점을 활용, 재기를 노리는 모양새다.

다만 최근 모습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건 신경 쓰이는 부분. 내구성에 물음표가 달릴 수 있다. 잦은 부상 탓에 시즌 100이닝을 소화한 게 손에 꼽을 정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곤 하나 시즌 초반 투구 수와 투구 이닝을 조절하며 살펴봐야 할 문제다.

미국 현지 매체 필리스 테일게이트가 맷 매닝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 소식을 전했다. 필리스 테일게이트 SNS 제공
미국 현지 매체 필리스 테일게이트가 맷 매닝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 소식을 전했다. 필리스 테일게이트 SNS 제공

미국에선 제구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아무리 공이 빠르고 위력적이어도 스트라이크존에 꽂지 못하면 헛일. 투구 시 공을 놓는 지점인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제구가 더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공을 많이 보는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면 제구가 안정적이지 않은 강속구 투수에게 자동볼판정시스템(ABS)은 유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존의 사각형 단면 앞뒤를 통과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 스트라이크존 모서리 끝에 걸쳐 인간 심판이 잡아주지 않을 만한 공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O리그는 MLB만큼 경쟁이 치열하진 않다. 매닝이 차분히 구종과 제구를 가다듬을 기회가 있다. 실제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처럼 KBO리그에서 기량을 더 키워 MLB로 복귀한 사례도 여럿 있다. 모험이란 일부 평가를 딛고 매닝이 삼성과 함께 성공 시대를 열지 관심이 모아진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민 문제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답하며 탈북민 사회와 야권의 비판을 받았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는 첨단 산업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며 산업 생태계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의 신규 공장과 삼성SDS의 AI 데이터...
대구대표도서관이 개관 한 달 만에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으나, 도서 부족과 주차 공간 문제로 이용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