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K리그2 강등을 맞은 대구FC의 팬들이 근조화환을 들고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으로 나섰다. 이들은 구단 운영의 난맥상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것이 강등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며 대구시와 대구FC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대구FC 서포터즈 연대 '그라지예'와 대구 팬들은 5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대구시가 대구FC 구단 운영에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대구FC 팬들이 보낸 화환은 그라지예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신청받은 근조화환과 일부 팬들이 개별적으로 보낸 화환 등을 합쳐 약 200개 정도였다. 화환에는 "무능한 프런트는 물러나라"거나 "팬들과 선수들의 눈물은 대구FC를 지켜낼 것이다"등 대구FC 구단 운영에 대한 팬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가득 담은 문구가 적힌 리본이 걸렸다.
'그라지예' 내 소모임 '구름'의 조승범 회장이 대표로 입장발표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2011년, 2013년에 이어 2025년 다시 거리로 나오게 된 현실이 참담하다"며, "2024시즌 생존 이후 구단 쇄신을 기대했으나 돌아온 것은 처참한 경기력과 강등, 그리고 알맹이 없는 혁신안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사랑을 배신과 무능력으로 갚은 구단에 분노를 넘어 증오를 느낀다"며 "납득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합리적인 대답이 나올 때까지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끝맺었다.
이날 10명 이상의 대구FC 팬들이 화환시위 장소를 찾아 함께 목소리를 냈다. 시위에 참가한 '그라지예' 내 소모임 '낭띠'의 회원 조현(22) 씨는 "강등 이후에 김병수 감독 거취부터 주축 선수들을 지킬 수 있을 지에 대해 팬들이 많이 걱정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팬들의 행동을 대구시와 대구FC가 지켜보고 있다면 팀 발전을 위한 어떤 조치라도 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목소리에 대해 대구FC 관계자는 "지금은 별다르게 입장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고, 대구시 또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구FC 강등을 두고 대구시의회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9월 대구FC의 부진을 두고 대구시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던 윤권근 대구시의원(달서구5)은 "6월 지방선거까지 대구시의 행정공백으로 인해 대구FC가 내년 리그 시작할 때까지 제대로 재정비를 하지 못한다면 인천과 같은 1년만의 K리그1 승격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단장이라도 공개모집을 통해 축구에 정통한 인사를 모셔 팀을 재정비하고 감독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제대로 부여해서 선수들을 제대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는 오는 10일 대구FC 관계자들과 대구시 관계자, 대구FC 팬들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열어 K리그2 강등 이후 대구FC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대구FC는 이사회를 열어 지난 1일 사의를 표한 조광래 대구FC 대표의 사임을 결의했다. 정식 대표이사가 선임될때까지 임시 대표이사로 조종수 이사(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서한 회장)가 맡기로 했으며 단장은 축구 행정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공개 모집을 통해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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