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시그널2 공개를 앞두고 배우 조진웅발(發) 악재를 맞닥뜨리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실적 부진 속에 주가가 부진했던 상황에 대형 악재까지 겹치자 주주들의 원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CJ ENM 주가는 전일 대비 2.25% 하락한 6만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도 해당 주가는 0.66% 하락하며 이틀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CJ ENM 주가에 파란등이 켜진 건 과거 소년범 전력 논란으로 배우 조진웅이 은퇴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세간의 충격을 일으킨 이번 일의 가장 큰 파장은 조진웅 씨가 주연한 tvN의 대형 프로젝트 시그널2로 향하고 있습니다.
시그널의 10년 만의 후속작으로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던 이 드라마는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인데요. 주연 배우의 전격 은퇴로 방영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진웅 씨의 연예계 은퇴 선언이 주식시장에도 여파가 미치는 것인데요. 이 드라마의 제작사인 CJ ENM은 "현재 논의 중"이라는 입장만을 밝힌 상태입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CJ ENM 주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CJ ENM 주가는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지난 2018년 29만49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6만원대로 고꾸라졌습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콘텐츠의 특수 효과, 티빙-웨이브 합병 기대감이 맞물려 올해 6월 8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주춤해졌습니다. 주가를 발목 잡은 건 부진한 실적입니다.
공시에 따르면 CJ ENM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2456억원, 영업이익 176억원 등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수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디어플랫폼 영업손실은 3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티빙 영업손실 161억원도 부담이 됐습니다.
영화 '어쩔 수가 없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 등 기대작들이 흥행하는 등 콘텐츠 성과가 두드러졌지만 전방위적 경기 하락에 따른 광고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끌지는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10월 CJ ENM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4배 확대 등 추진 의지를 밝혔음에도 주가는 부진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양호한 콘텐츠 경쟁력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것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높았던 시청률과 화제성, 주요 흥행 콘텐츠에도 TV 광고 매출 감소, 피프스시즌(FS)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가입자 수 반등 및 매출 성장이 없는 상황에서는 지금 수준의 영업손실폭을 크게 개선시키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CJ ENM의 주요 모멘텀은 엠넷플러스의 글로벌 성과 구체화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가 반등을 고대했던 주주들도 악재 속에 지쳐가는 모습입니다.
한 개인 투자자는 "다른 엔터사들이 오를 때도 주가가 요지부동하더니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매출은 1조원인데 영업이익은 100억원가량 내는, 신뢰를 저버린 주식이자 외딴 섬에 죽은 주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 바라보는 CJ ENM의 4분기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티빙이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의 HBO Max, 디즈니플러스재팬과 파트너십을 맺고 브랜드관을 여는 방식으로 동남아와 일본에 본격 진출하기 때문입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환승연애'와 '친애하는X' 등 라인업이 몰려 있고, 10월에 출시한 웨이브-티빙 더블 광고 요금제와 브랜드관 매출 인식 등 여러 모멘텀이 확보돼 있어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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