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대구의 도시 브랜드를 재창조하는 전략의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K-POP·뷰티·패션·푸드 등 한류 자원을 묶어 융합형 콘텐츠로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구정책연구원은 11일 오후 2시 연구원 10층 대회의실에서 'K-컬처 시대, 대구형 한류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대구가 강력한 문화교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박 원장은 "대구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선정,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국제뷰티엑스포, 단편영화제, 치맥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축제를 축적해 왔다"며 "여기에 군위 편입과 신공항·달빛철도 등 대규모 인프라 확충, AI·로봇 수도 국가전략 채택,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까지 이어지며 한류 브랜드 창조의 골든타임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박경숙 대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구를 한류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월드 챌린저'를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창원시가 2011년부터 K-POP 월드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하면서 해외에 있는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2016~2017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차례 축하 공연을 하면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대구 한류 종합 월드 챌린저는 각국 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팀이 대구에서 본선을 치르는 올림픽식 구조다. K-POP, K-뷰티, K-패션, K-푸드, K-게임 등 5개 종목을 단계적으로 운영하며 금·은·동 메달을 수여하는 방식이다. 결승은 동성로 등 대구 주요 문화 거점에서 치러지고 대회 전후로 대구 한류 쇼핑 세일 페스타, 시티투어, 프리페스타 공연 등이 연계된다.
최근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사례도 대구형 한류 확산 전략의 기반으로 언급됐다. 케데헌은 음악·애니메이션·패션·굿즈 등 장르 융합과 판타지형 스토리텔링을 통해 새로운 한류 모멘텀을 만들었다. 이러한 구조를 도시 단위 브랜드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에서 제작된 콘텐츠가 한국으로 역유입되는 흐름은 대구형 글로벌 경연 콘텐츠의 확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제시됐다.
박 연구위원은 "대회 개최를 위해선 정부, 지자체, 언론,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글로벌 한류 메카로서 동성로 관광특구가 전 세계적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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