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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밀었는데 이재명 됐으면 작살"…윤영호·한학자 녹취록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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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윤영호. 자료사진 연합뉴스
한학자, 윤영호. 자료사진 연합뉴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 사이의 녹취 등을 근거로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을 공모 관계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2023년 3~4월 무렵 이뤄진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 간 대화 녹음 등 직접 소통 자료를 확보했다.

확보된 녹취에서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에게 "제가 너무 공격을 받는다"며 "어머님, 우리가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을 밀었는데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 됐으면 작살나는 거죠. 완전히 풍비박산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님 성심이 결정하셨기 때문에 그때 윤이라는 사람이 당선이 됐고, 우연치 않게 제가 또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윤 전 본부장은 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거론하며 "내일 점심에 만난다"고 했고, "다 저하고 같은 윤씨다"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저한테 파평 윤씨냐 그래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해당 녹취에는 한 총재가 이러한 보고를 제지하거나 만류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재의 정치권 연루 정황은 윤 전 본부장이 작성한 특별 보고 일지에서도 확인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윤 전 본부장은 매일 새벽 5시 한 총재에게 보고하면서 '특별 보고 일지'를 기록했는데, 일지상 2021년 11월 말부터는 일지에 '야당 대선후보 캠프 관심', '대선 지원' 등의 보고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측은 그간 윤 전 본부장의 행위를 '개인의 일탈'로 규정하며 교단과 한 총재의 개입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의 정치권 접촉과 로비가 한 총재의 인지·승인 하에 이뤄졌다는 판단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17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한 총재를 조사했다. 조사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금품이 전달됐는지 여부를 중점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서 한 총재는 "금품 의혹은 모르는 일이며 나와 상관없다. 윤 전 본부장이 권한을 크게 가지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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