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발 공급 변수와 맞물려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ESS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수요 구조 변화와 LFP 배터리의 전략적 가치도 재부각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3분 기준 에코프로(1.85%), 포스코퓨처엠(1.52%), 엘앤애프(0.19%)등 상승 하고 있다.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차전지 업종에 다시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최근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102.50위안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중반 50위안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반 년 만에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탄산리튬 가격이 100위안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중국발 공급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광산업 자원법 시행을 앞두고 리튬 채굴 허가에 대한 관리 수위를 높이면서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리튬 생산이 집중된 중국 장시성 이춘(Yichun) 지역에서는 사용 기한이 만료된 27건의 광산 허가를 취소하겠다는 방침이 발표됐다. 해당 조치가 알려지자 글로벌 리튬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앞서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의 핵심 리튬 광산 일부가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춘 점도 시장 경계심을 키웠다.
수요 측 요인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사용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미국 ESS 수요가 올해 59GWh에서 2030년 142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SS 시장 확대와 함께 배터리 기술의 중심축도 이동하고 있다.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ESS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배터리 및 소재 업체들 역시 LFP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런 흐름 속에서 포스코퓨처엠은 LFP 양극재 사업 확대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CNGR 및 이 회사의 한국 법인 피노(FINO)와 LFP 양극재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2026년 착공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초기 투자 이후 생산능력을 연간 최대 5만톤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LFP 시장 선점을 위해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해당 설비는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돼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긴 수명과 낮은 원가 구조를 앞세워 ESS와 보급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배터리 시장의 핵심은 중국과의 경쟁 환경 속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를 버티는 동시에 ESS와 AI라는 신규 모멘텀을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장기적으로는 ESS용 배터리 시장이 운송용 배터리보다 더 큰 성장 잠재력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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