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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김교영] 닫힌 사고, 갇힌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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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영 논설위원
김교영 논설위원

연초 6·3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벼랑 끝에 몰린 국민의힘의 현실을 잘 보여 준다. 서울, 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견고(堅固)한 곳은 대구·경북(TK)뿐이다.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 '시·도지사 선거' 정당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41.6%, 국민의힘은 25.6%다. 국민의힘은 TK에서만 43.1%로 민주당(22.5%)보다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선 초접전(超接戰)이다.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였다. 이런 탓에 '공천=당선'으로 여겨지는 TK 지역에만 후보들이 몰리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에 갇혀 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 전재수 의원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등 여당발 대형 악재(惡材)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꿈쩍도 않는다. 비상계엄 선포, 대통령 탄핵으로 잃어버린 제1 야당의 존재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많은 국민들은 민주당의 전횡(專橫)을 비판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에 대해선 '아니오'다.

이런데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마이웨이'를 고집한다. "목소리만 큰 소수에 휩쓸리지 말고 상식과 합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오세훈 서울시장), "민심을 잘 읽어야 한다"(주호영 국회 부의장)는 쓴소리는 "변화의 핵심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장 대표)이란 공허(空虛)한 메아리로 돌아온다. 장 대표는 '중도 민심(民心)' 공략을 놓고 오 시장 등과 충돌을 빚는 것은 물론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해 강경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원로들도 통합을 주문했지만, 장 대표는 요지부동(搖之不動)이다. 장 대표의 측근인 한 당직자는 "오세훈 배신, 정체가 드러났다"고 공격하고, 장 대표에게 노선 변화를 촉구한 주호영·윤한홍·권영진 의원 등을 비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산토끼'보다 '집토끼'가 우선이라고 했다. 그런데 집토끼들도 떠나고 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기획단은 경선에서 당원 투표 반영률을 50%에서 70%로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심을 거스르는 행태다. '민심보다 당심(黨心)이 먼저'라는 사고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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