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K-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그룹과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인간과 닮은 외형에 각 기업의 가치를 가미한 휴머노이드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전시 무대를 빛냈다.
◆자동차회사가 만든 산업용 휴머노이드 첫선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업들의 사전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관람객들의 가장 큰 호응을 이끌어낸 주인공은 국내 기업들이 공개한 휴머노이드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무대 구석에 엎드린 자세로 놓여 있던 아틀라스는 현장의 소개 인사와 함께 마치 요가를 하듯 골반 관절을 등 방향으로 접어 땅을 딛고 우뚝 일어섰다. 이어 사람처럼 고개를 가볍게 흔들며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무대 중앙까지 걸어 나와 청중을 향해 좌우로 손을 흔들었다.
아틀라스는 핵심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연구형 모델'과 실제 제조 현장에 투입되는 '개발형 모델'로 나뉜다.
먼저 모습을 나타낸 건 연구형 모델이다. 연구형 모델은 이내 무대 오른쪽으로 비켜선 뒤 익살스러운 자세로 개발형 모델을 관중에게 소개했다.
개발형 모델은 대부분의 관절을 완전히 회전할 수 있다.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를 탑재했고, 360도 카메라를 통해 모든 방향을 인식한다.
또 최대 50㎏의 무게를 들 수 있으며 2.3m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다. 섭씨 영하 20℃에서 영상 40도의 환경에서도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는 내구성을 갖췄다.
개발형 모델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투입된 뒤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가 넓어질 예정이다.
◆ 세탁기 돌리고 수건 개는 LG 홈 롯봇
같은 날 LG전자도 CES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집안일을 돕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했다.
클로이드는 사람과 같이 두 팔과 다섯 손가락이 달린 상체에 바퀴가 달린 하체를 가진 휴머노이드다. 양팔과 다섯 손가락은 인간을 닮은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 사용자 대신 여러 집안일을 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사용자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행동하는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클로이드가 홈 로봇으로 활약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클로이드는 아침 식사 전 로봇 손을 살균하고 크루아상을 만들기 위해 오븐을 예열했다. 이어 냉장고 안의 재고를 확인하고 식사하는 가족 구성원의 취향에 맞춰 우유를 꺼내는 모습을 연출했다.
다섯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빨래를 개는 모습도 선보였다. 테이블에 놓인 수건 더미에서 수건 한 장을 꺼내 펼치고 차근차근 갠 뒤 옆에 쌓아두는 과정을 보였다.
클로이드는 허리를 세우는 각도를 조절해 105㎝부터 143㎝까지 키 높이를 스스로 바꾸며, 87㎝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체도 잡을 수 있다.
몸체에 달린 두 팔은 어깨 3가지(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가지(굽혔다 펴기), 손목 3가지(앞뒤·좌우·회전) 등 총 7가지 형태로 움직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홈로봇 개발은 가전 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 달성을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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