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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의 강력한 '김병기 탈당 요구', 청와대 입장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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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향해 "애당(愛黨)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자진 탈당을 요구한 것이다.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제명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자진 탈당' 요구가 정청래 대표와 논의된 바라고 밝혔다.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금품 수수·탄원서 묵살·기업 압박·자녀 대학 편입학 등 10건 이상이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제명당하더라도 자진 탈당은 안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과 정치평론가들은 "믿는 구석(이재명 대통령)이 있으니 버티는 것이다"는 평가와 "강선우 녹취록 외에도 다른 의원들 약점도 쥐고 있을 테니 당이 김병기를 제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민주당 지도부가 '자진 탈당'을 강력히 요구한 것은 그 나름 '계산'이 끝났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김 의원을 '이재명 대통령 호위 무사' 또는 '블랙 요원'으로 칭(稱)한다. 김 의원은 2024년 총선 과정에서 '비명횡사' 공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가 당 원내대표에 당선된 것 역시 이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의 신임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반대로 정 대표와는 공개적으로 충돌한 적이 있다. 작년 9월 김병기 원내대표가 국민의힘과 '3대 특검법 개정안'에 합의하자 정 대표는 "지도부의 뜻과 다르다"며 재협상을 지시했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사과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정황(情況)으로 볼 때 김 의원에 대한 당 지도부의 '자진 탈당' 요구는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내 '권력 투쟁' 일환(一環)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의 김 의원 탈당 요구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일까. 과연 민주당은 김 의원의 자진 탈당을 관철(貫徹)하거나 제명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가늠자이자 여권 내 권력 투쟁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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