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은 감독이 질테니 선수들은 실력을 발휘해주면 됩니다."
다들 2026시즌 프로야구 우승 후보라 하니 부담이 클 법도 하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담담하다. 큰 무대 경험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다. 선수단을 이끌고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는 모습에서 자신감이 읽힌다.
삼성은 23일 인천에서 1차 전지훈련지(스프링캠프)인 괌으로 출국했다.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 뒤 25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2차 캠프가 차려지는 장소는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삼성이 2000년대 초반부터 이용해온 곳이다.
삼성 선수단이 출국하는 날, 인천국제공항은 북새통을 이뤘다. 삼성 선수들을 지켜보려던 팬들이 모여든 탓. 박 감독이 "무슨 아이돌이 오나 싶을 정도로 사다리가 많아 깜짝 놀랐다"고 했을 정도였다. 그만큼 인기 구단일 뿐 아니라 올 시즌에 대한 기대도 크다는 뜻.
지난 시즌 챔피언은 LG 트윈스. 올 시즌 삼성은 LG의 2연패를 저지할 후보로 꼽힌다. 겨우내 전력 보강도 알찼다. 최형우를 10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시킨 데다 강민호를 뒷받침할 포수 박세혁, 장승현을 잡았다. 강속구 투수 맷 매닝, 미야지 유라는 마운드에 힘을 보탠다.
최형우의 역할은 미정이다. 다만 현재로선 5번 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3~6번 타순은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으로 이어진다. 이들이 지난 시즌 친 홈런만 115개. 팀 홈런이 그보다 못한 구단이 4곳이나 된다. 가공할 만한 타선이다.
강민호가 부담을 던 것도 반가운 일. 불혹의 나이에 계속 포수 마스크를 쓰느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김재성과 이병헌이 기대만큼 뒤를 받쳐주지 못한 탓. 새 식구 박세혁과 장승현이 그 짐을 나눠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성과 이병헌에게도 좋은 자극제다.
최형우는 43살, 강민호는 40살이다.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여전히 현역. 그만큼 기량이 받쳐주기에 가능한 일이다. 박 감독은 이들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그는 "최형우는 젊은 타선, 강민호는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 것"이라고 했다.
마운드도 좀 더 강해진다. 1~4선발은 정해졌다. 매닝이 안착하고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맹위를 떨친 최원태가 안정감을 보여주면 금상첨화. 왼손 투수 이승현과 이승민, 양창섭이 5선발 후보다. 겨우내 새 식구가 된 사이드암 임기영은 불펜으로 갈 확률이 더 크다.
불펜은 지난 시즌 삼성의 약점. 이번 시즌엔 좀 더 두터워진다. 일단 구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미야지 유라가 가세한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최지광, 김무신, 이재희 등도 차례로 복귀한다. 신인인 이호범과 장찬희도 기대주다. 다만 베테랑 백정현이 부상을 털고 제 모습을 찾느냐가 변수다.
박진만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선수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동기 부여도 될 것"이라며 "작년 입장 수익 1위를 기록할 만큼 성원해주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다함께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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