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폭등하면서 투자용 금 판매량이 3배는 늘어난 것 같습니다."
최근 금·은값이 고공행진하면서 투자용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시장에서 금은 1g 단위 제품도 잘 팔릴 정도로 거래가 활발한 상황이다.
◆너도나도 금 투자
26일 금 거래소가 몰려있는 대구 교동의 한 상가에 들어서자 대표 김모(60) 씨가 전화 상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시세가 매일 오르다 보니 전화로 문의를 하고 매장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며 "1, 5, 10돈 단위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금을 판매하는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금 값이 고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2배 정도 늘어났다"며 "다만, 사는 가격과 판매 가격이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보니 매수세보다는 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 수요도 동시에 증가하는 모양새다. 특히 커피콩 모양의 소형 금 제품 등 중량이 작은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비교적 적은 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매장에는 금괴를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저중량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귀금속 제품은 손님 발길 '뚝'
"'돌 때 반지나 해주자는 말은 옛말이죠…."
26일 대구패션주얼리특구. 2005년 180여곳이던 매장이 현재 350여개로 늘었지만, 최근 급등한 귀금속 가격으로 이곳 체감 경기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이날 한 상가에 들어서자 을씨년스러운 표정으로 입구를 바라보는 상인밖에 보이지 않았다. 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
30년간 금은방을 운영해 온 김모(58) 씨는 "지난해 내내 발찌 하나 못 팔았을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금값이 계속 오르면서 투자용 금 문의는 잇따르지만, 악세사리 등 제품은 거의 판매가 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적자만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영업을 하지 않고 빈 진열대만 덩그러니 놓인 매장도 곳곳에 눈에 띄였다. 한 상가에는 지난해만 해도 13개 업체가 빼곡하게 모여 있있지만 현재는 7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한 업체 사장은 "금값이 치솟으면 돈을 번다고 생각하지만 판매가 안되다 보니 운영은 오히려 더 어렵다"고 말했다.
금 제품을 구매하려다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중구 주민 최모(44) 씨는 "결혼 10주년을 맞아 팔찌를 사러 왔지만, 가격을 보고 너무 비싸 돌아 가는 길"이라며 "올라도 너무 올라 오히려 있는 금을 팔아야 하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은' 제품은 '품귀'
더욱 가파르게 치솟는 은 제품은 품귀 현상마저 빚고 있다. 이날 대구패션주얼리특구 내 한 업체는 1kg 은바를 680여만원(부가세 별도)에 판매하고 있었다. 패션주얼리특구 내 한 금거래소 대표 김모(53) 씨는 "은 제품은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정확하다"며 "작은 제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1㎏ 제품이 주로 거래되는데 1년만에 300만원대에서 600~700만원대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시세가 너무 오르다 보니 은제품 문의가 크게 늘었지만, 품귀 현상으로 하루에 많아야 1㎏ 바 5개 정도를 겨우 구할 수 있다"며 "주문량을 못 쳐 내 경영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이마저도 리스크를 안고 선금을 걸어야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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