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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처, 기금 자산운용 방향·평가체계 동시 개편…벤처·해외투자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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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투자 가점 확대, 코스닥 반영으로 국내 투자 유도
환위험 관리 평가 신설…공공성·수익성 동시 강화

정부가 기금 자산운용의 기본 방향과 평가체계를 동시에 손질하며 공공성과 수익성 강화를 본격화했다. 벤처투자 확대와 외국투자 환위험 관리 강화를 핵심으로, 기금의 정책적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장기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기획예산처는 29일 기금자산운용정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2026년 기금 자산운용 기본방향'과 '2026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 지침 개정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자산운용 원칙과 평가 지침을 연동해 기금관리주체의 실행력을 높이고 평가를 통한 정책 유도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개편의 핵심은 혁신성장 분야 투자 확대다. 기획처는 기금의 벤처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운용평가 가점을 대폭 늘렸다. 혁신성장 분야 투자 가점은 기존 최대 1점에서 2점으로 상향됐고, 가점 적용을 위한 최소 투자금액 기준도 높아졌다. 벤처펀드 특성상 초기 수익률이 낮게 나타나는 점을 감안해 결성 후 3년 이내 수익률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성평가에서도 투자 다변화 항목에 벤처투자를 명시해 평가 비중을 키웠다.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치도 강화됐다. 대형·중소형 기금의 국내주식 기준수익률에 코스닥 지수를 일부 반영해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유인을 높였다. 유가증권시장 중심의 기준수익률에 코스닥150 지수를 5% 혼합 적용해 성장기업 투자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공공성 투자 대상에는 국민성장펀드도 새로 포함됐다.

외국투자 확대에 따른 환위험 관리 강화도 이번 개편의 또 다른 축이다. 해외자산 운용 과정에서 실제 적용한 환정책을 기준수익률 산정에 반영하도록 평가 방식을 정비해 수익률 왜곡 가능성을 줄였다. 외국투자 시 환율 변동에 따른 자산가치 변동 위험을 관리하도록 별도의 평가항목도 신설했다. 대규모 기금은 1.5점, 대형은 1점, 중소형은 0.6점이 배정돼 환관리 체계 구축 여부가 평가에 직접 반영된다.

자산운용 기본방향에서는 기금의 장기 지속가능성을 위한 원칙을 제시했다. 안정성과 유동성을 전제로 투자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공공자금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방향이다. 현금성 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이 높은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기자산, 대체투자, 벤처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기획처는 벤처투자와 정책펀드 참여를 통해 연기금이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성장펀드, ESG 투자, 코스닥 투자 등 주요 정책 방향을 자산운용 전략에 반영해 수익률 제고와 정책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개편은 평가 기준 강화에 그치지 않고 기금운용의 방향 전환을 제도적으로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금관리주체가 자산운용 기본방향을 충실히 반영해 투자계획을 수립하도록 평가 배점을 확대하면서, 형식적 계획 수립에 머물렀던 관행에도 제동을 걸었다.

정부는 개정된 지침을 기금관리주체에 배포하고, 2026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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