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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삼성 이어 LG까지…상장사 파격 주주환원책 발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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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에 역대급 주주환원책 내놓은 반도체 투톱
LG전자, 첫 자사주 매입…현대차, 이익감소에도 배당 약속 지켜
제도 변화·실적 개선 맞물려 주주친화정책 기대감 확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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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주가치 제고 정책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책을 발표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제도 변화와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상장사들의 주주 친화 정책 강도가 한층 세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9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다. 매입 물량은 이사회 전날인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통주 90만5083주 및 우선주 18만9371주 상당이다. LG전자가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는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LG전자는 2025년도 현금배당도 공시했다. 지난해 8월 실시한 중간배당을 포함해 2025년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350원, 우선주 1400원으로 결정됐다. 2025년 배당총액은 중간배당 900억원을 포함해 2439억원 규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AI(인공지능) 반도체 호황 속에 역대급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반도체 투톱도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자사주 1530만주를 소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주가 80만원을 기준으로 약 12조24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상장사 자사주 소각액인 23조원의 절반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5년 만에 1조3000억 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통주 1주당 566원, 우선주 567원으로,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3조7535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연간 총배당금은 11조10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4분기 기준 1주당 배당금은 전년 363원에서 566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실적 변동성과 관계 없이 주주환원책을 내놓는 곳도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은 전년 대비 24.6% 감소했지만 기말 배당금을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통상 이익 감소 시 배당도 줄이는 게 그간의 관행이지만 주주환원정책상 약속했던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 1만원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정부의 배당소득 세제 개편과 추가 상법개정 등 정책 개편에 따라 주요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올해부터 고배당 상장사 주주를 대상으로 최고 45%에 달하던 종합소득세율 대신 14~30%의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분리과세 제도를 시행했다. 여기에 자사주 의무 소각을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이 조만간 국회를 통과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 개편에 따른 주주환원책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들에 주목한다. 증권가에선 삼성물산,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지주사와 증권사들이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3.2%였으나 올해 매출 전망치는 44조5000억원으로 9.3% 증가를 제시했다"며 "양호한 자체 현금 흐름 개선은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유하던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게 됨에 따라 올해 자사주의 추가 매입 가능성도 있으며 새로운 배당 정책(내달 발표 예정)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봤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배당성향 25%와 전년 대비 배당금액 10% 증가 요건을 맞추기 위해 기말 배당금액을 늘리는 등 대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총주주환원율이 50%에 이르는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배당 비중을 추가로 확대하는 데 큰 부담은 없다"고 분석했다.

우도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거래대금 증가가 증권사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는 구조"라며 "실적 체력이 커질수록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같은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정책 기조 변화 속에 이같은 흐름이 중장기적인 구조로 정착한다면 국내 증시가 만성적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026년에도 주주환원 확대와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배당 성향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는 있지만, 단기 배당률보다 지속적인 이익 창출과 현금흐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의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 이같은 구조가 자리 잡을 경우 코스피 5000을 넘어 중장기적인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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