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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골드키즈' 시장 커진다 [트렌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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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 특화공간 확대, 아울렛 키즈 콘텐츠 강화
신세계 아동관 전면 개편·키즈 상품군 비중 확대
신학기 맞아 인기 브랜드 팝업스토어 확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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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타임빌라스 수원'에 조성한 '슈퍼키즈성장센터'. 롯데백화점 제공

'프리미엄 키즈' 부문이 백화점 업계 주력 시장으로 떠올랐다. 저출생 기조 속에 젊은 부모들이 자녀 한 명에게 투자를 집중하는 이른바 '골드키즈'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백화점들은 젊은 부모가 된 MZ세대가 자녀를 데리고 방문해 오래 머물 만한 '어린이 친화적 체류형 공간'을 목표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롯데백, 키즈특화공간 확대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원'에 유통업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유아 성장 전문 브랜드 '슈퍼키즈성장센터'를 신설했다. 유아체육과 물리치료를 결합해 어린이 성장·발달을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설이다. 물리치료사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성장 상태를 점검하고, 체육 활동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공간"이라며 "자녀 한 명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골드키즈' 트렌드에 맞춰 단순 놀이형 키즈 공간을 넘어 성장 발달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전문 콘텐츠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아웃렛 매장마다 젊은 부모 세대를 유입할 수 있는 키즈특화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의 프리미엄 키즈관을 재개장한 데 이어 인천점, 잠실점 등의 키즈관을 새단장했다.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도 올해 시설 전반을 재단장하면서 키즈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감성 키즈 편집숍 '캐리마켓 팩토리' ▷유아동 종합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해피랜드 하우스' 등의 입점으로 자녀 동반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였다.

MZ세대 고객층을 고려해 '커버낫' '와키윌리' '캉골' 등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유스컬쳐(Youth Culture) 존'도 새로 마련했다. 가족 단위 고객과 MZ세대라는 두 가지 핵심 고객층을 겨냥한 '라이프 스타일 랜드마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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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에 들어선 '캐리마켓 팩토리'. 롯데백화점 제공

◆신세계 '럭셔리 브랜드' 유치

신세계백화점도 'VIB(Very Important Baby)'로 불리는 프리미엄 키즈 고객층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올랐다고 보고, 관련 상품군 비중을 키우고 있다. 주요 점포에 키즈 전문관을 만들고,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 매장을 유치하는 게 신세계의 전략 방향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24년 3월 센텀시티점 아동전문관을 새단장하면서 '몽클레르 앙팡' '베이비 디올' 등 럭셔리 아동 브랜드 매장들을 입점시켰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도 지난해 10월 백화점 7층 아동층을 '프리미엄 키즈 전문관'으로 전면 개편했다. 지난 2016년 백화점이 개점한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한 개편 작업이다. 대구 신세계는 이를 통해 '나이키 키즈'와 '뉴발란스 키즈'를 지역 최대 규모 메가샵으로 개장하는 등 모두 30여 개 브랜드를 재편성했다.

대구 신세계 관계자는 "대구점에서도 아동층 매출과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가 모두 늘어나며 프리미엄 키즈시장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동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가 더해지면서 신혼 부부와 젊은 부모들의 아동용품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학기를 맞아 점포별로 인기 브랜드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도 확대 운영한다. 대구 신세계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 ▷아동복 브랜드 '피카부' 팝업 스토어 ▷신생아 브랜드 '압소바'와 일본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 캐릭터즈' 협업 팝업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7층의
대구 신세계백화점 7층의 '프리미엄 키즈 전문관'. 대구 신세계 제공

◆키즈시장 100조원 성장 전망

백화점들이 이처럼 아동 부문을 강화하는 건 저출생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자녀를 위한 소비는 오히려 확대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평균적으로 가정마다 양육하는 자녀 수는 줄었지만 자녀 한 명을 위한 물건으로 더 좋은 것을 선택하는 '집중 투자형 소비'가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국내 키즈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40조원에서 2030년 10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백화점에서도 입학생 수가 감소한 것과 반대로 아동 부문 상품군 매출은 증가한 흐름이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3월 기준으로 백화점 아동장르(신생아 제외) 매출 신장률은 2023년 전년 대비 14.5%에서 지난해 15.6%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해당 상품군 객단가 상승률은 6.4%에서 8.6%로 올랐다.

신세계 관계자는 "저출생으로 자녀 수는 줄었지만 한 명의 자녀에게 더 좋은 것을 해주려는 소비 성향이 강화해지고 있다. VIB 고객층은 높은 객단가를 기록하며 백화점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른 상태"라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과 프로모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롯데백화점이
롯데백화점이 '타임빌라스 수원'에 조성한 '슈퍼키즈성장센터'. 롯데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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