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흥행에 성공한 '왕과 사는 남자'와 '만약에 우리'가 2026년 한국 영화계의 전면적인 반등으로 이어지는 도약대가 될 수 있을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오전 기준 지난 4일 개봉한 사극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0일 만에 누적 관객 6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역대 천만 영화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폭발적인 관객 유입을 기록하며 단순한 초기 화력을 넘어 입소문에 기반한 장기 흥행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3일 대구의 한 극장에서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한 30대 관람객 장모 씨 "영화관에서 영화 본 지 1년 만인 것 같다. 그동안 볼만한 사극 영화가 없었는데 '왕과 사는 남자'가 재미있다는 소문에 영화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또 20대 대학생 관람객 송모 씨는 "한국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역사에 관심이 커져 영화까지 보게됐다"라며 "영월 사람들의 의리가 멋있었고,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관람한 60대 관람객 김모 씨는 "연휴에 오랜만에 가족끼리 모여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해서 제일 상위권에 있는 '왕과 사는 남자'를 선택하게 됐다"며 "옛날이나 지금이나 민초들은 정치보다는 먹고 사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개봉한 감성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 역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만약에 우리'는 4주 이상 주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른 이 작품의 성과는 한국 관객들이 여전히 한국 장르물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처럼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 영화 산업이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정 짓기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전체 누적 관객 수와 매출 지표는 여전히 평년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시장 전체를 견인할 메가 히트작의 부재는 업계의 고질적인 고민으로 남아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5년은 단 한 편의 천만 영화도 배출하지 못했다. 2025년 한국 영화 누적 관객 수는 약 4천338만 명으로 전년 대비 39%가량 급감했으며, 시장 점유율 또한 외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에 밀려 안방 사수조차 버거운 실정이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왕과 사는 남자'와 '만약에 우리'의 연이은 선전은 침체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한국 영화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실증하며 2026년 한국 영화 산업의 질적·양적 회복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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