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이란의 '선제 공격설'과 '암살 시도설'을 이란 공습의 명분으로 내밀고 있다. 여론의 부정적 기류가 감지된다. 전쟁 장기화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 미치광이들(이란 정부)과 협상하고 있었는데 내 생각엔 그들이 먼저 공격할 것이라고 봤다"며 "그들은 공격할 참이었다. 우리가 하지 않았으면 그들이 먼저 공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이 미국을 겨냥해 선제공격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당시 이란은 미국과 핵 협상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공습 발표 대국민 연설 영상에서 "우리의 목표는 이란 정권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해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 역시 언론에 익명으로 "이란이 역내 미군과 동맹국을 상대로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징후가 있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는 전쟁 명분 끌고 오기가 과도하다는 역공의 소재가 되고 있다. 공습 이후 의회를 상대로 한 정보당국의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란의 선제공격 징후를 뒷받침할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된 탓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노린 이란의 암살 시도도 공습의 이유였다고 했다. 지난 1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이니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한 직후 ABC 방송에서 그는 "그(하메네이)가 나를 잡기 전에 내가 그를 잡은 것"이라며 "그들은 두 차례 (나를 암살하려고) 시도했다. 어쨌든 내가 그를 먼저 잡았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해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의 암살 미수 사건에 앞서 트럼프 대선캠프가 국가정보국장실(ODNI)로부터 "이란의 살해 시도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받았고, 당시 트럼프 후보는 배후에 이란이 있는지 거듭 따져 물었으며 수사관들은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실제 미 연방수사국(FBI)은 2024년 7월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이란 정부와 연계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을 체포했고, 수사당국은 이란혁명수비대(IRGC) 주도의 암살 모의가 있었다고 대선 직후 발표했다.
그러나 다짜고짜 이란을 공습한 데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트럼프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세력 안에서도 그렇다. 트럼프와 마가의 핵심 이념인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우선주의'였다고 꼬집고 있다.
미국 국민 10명 중 5명이 이번 전쟁에 반대한다는 여론 조사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1일(현지 시간) 실시한 것으로 당시 미군 병사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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