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개막했다.
우선 중국의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린 데 이어 우리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5일 오전 열린다. 이 자리에서 양회의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는 리창 총리의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가 진행된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함께 연간 경제 정책 추진 방향, 국방비 등 부문별 예산 계획이 공개된다. 정부의 재정정책 강도를 가늠할 ▷재정적자율 ▷특별 정부부채 ▷연간 일자리 창출 ▷인플레이션 목표치도 발표 내용에 포함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중국이 공격적 부양책을 내놓기보다는 4.5∼5.0% 수준으로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낮출 수 있다고 봤다.
정부의 중장기 경제 정책인 제15차 5개년 계획은 '산업 자립'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년간 강조해 온 '신품질생산력'을 전면에 내세워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고, 인공지능(AI)과 군사 분야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건군 100주년인 2027년을 앞두고 국방비 증액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7.2%의 증가율을 유지했는데 올해는 그 폭을 키워 대대적인 정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대만, 홍콩, 마카오에 대한 '중국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양회 기간 동안 최고 지도부가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내놓을 메시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7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장은 양회 기자회견에서 매년 미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 관련된 현안을 직접 언급하며 당해의 대외 기조를 노출해왔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중국의 우방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을 잇달아 공습하며 외교 긴장을 키웠지만,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3월 말∼4월 초 방중을 앞두고 발언과 개입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 이후 9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 만큼 지난해 10월 이후 연쇄적으로 이뤄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상호 투자와 제재 완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난 대선까지 출마한 사람…재보선 출마 부수적 문제"
'尹훈장' 거부했던 전직 교장, '이재명 훈장' 받고 "감사합니다"
한동훈 대구 동행 친한계 8명, 윤리위 제소당해…"즉시 '제명' 사안"
"투자는 본인이 알아서" 주식 폭락에 李대통령 과거 발언 재조명
박지원 "강선우, 발달장애 외동딸 있어…선처 고대"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