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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원료 70% 수입, 먹거리 물가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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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환율, 업계 원가 부담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2.0%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 무, 당근, 양파 등 채소는 5.9% 하락했다. 연합뉴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로 수입 의존하는 식품 원가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먹거리 물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원자재 수입 가격과 물류비 상승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밀, 설탕, 팜유 등 주요 식품 원료를 해외에 의존하는 식품업체들은 원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내 식품 산업의 주요 원료 국산 사용 비중은 2022년 기준 28.9%에 불과하다. 옥수수, 밀, 원당, 대두 등 핵심 원재료 상당수가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유가 상승은 운송비 증가뿐 아니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식품 생산 비용 전반을 끌어올린다.

식품업계는 유가 상승이 단순한 원재료 가격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은 물류비뿐 아니라 공장 가동 비용과 전반적인 제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제조 기반 기업일수록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대표적으로 커피 업계에서는 원두를 달러로 대량 구매하는 특성상 환율 변동이 직접적인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한 커피업체 관계자는 "연간 약 4천억원 규모의 원두를 달러로 구매하는데 환율이 10% 상승하면 추가 비용만 400억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고유가·고환율 추세가 이대로 이어진다면 수익성 악화로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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