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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비닐 포장재 '나프타 쇼크' 확산…코스피 6%↓·환율 1517원 '금융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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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입 차질…재고량 2주 뒤 바닥, 대란 우려
원·달러 장중 1510원 돌파 충격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7원 오른 1,517.3원, 코스피는 전장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7원 오른 1,517.3원, 코스피는 전장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 격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석유화학 기초원료(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제조·식품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은 1,520원선에 다가서며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도 패닉에 빠졌다.

23일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중동 사태가 3주 넘게 이어지면서 나프타 수입에 차질이 발생하며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로 수입되는 나프타의 54%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수급 전반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현재 보유한 나프타 재고량이 2주 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원사·화학섬유 가격이 30~40% 급등하면서 대구경북 섬유업계가 공급 불안에 휩싸였다. 제품 용기·포장재 업계도 나프타 원료 수급 악화로 가동률을 줄이고 있다. 농심 신라면 구미 공장 등은 '비닐봉지 대란' 현실화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금융 시장 역시 충격에 빠졌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같은날 원·달러 환율은 16.7원 급등한 1517.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중 1,510원을 넘어섰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불거지며 전쟁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국제 유가도 재차 뛰며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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