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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판화의 흐름 한눈에…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꽃이 피고,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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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부터 5월 23일까지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 전관
한국 판화 역사와 현재 아우르는
작가 12명의 작품 130여 점 전시

김성수, 꽃과 새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나무에 채색
김성수, 꽃과 새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나무에 채색
김우조, 죽도시장, 1971, 목판, 45x60cm
김우조, 죽도시장, 1971, 목판, 45x60cm
이성자, 환호하는 숲, 1970, 목판, 61x90cm
이성자, 환호하는 숲, 1970, 목판, 61x90cm
이윤엽, 지금, 다시, 새기다, 2026, 목판
이윤엽, 지금, 다시, 새기다, 2026, 목판

한국 현대판화의 흐름을 조망하는 특별 기획전 '꽃이 피고, 바람이 분다'가 4월 1일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에서 개막한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 전시는 프랑스 원화·판화 전문 미술관인 그라블린미술관과 협력해 기획됐다. 인당뮤지엄 전시가 끝난 이후 참여 작가 중 김우조, 김서울, 주정이, 이윤엽, 류연복 작가의 작품이 그라블린미술관의 'K Prints, Korean Woodblocks' 전시에 걸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판화의 역사와 현재를 아우르는 작가 12명의 작품 130여 점이 소개된다. 판화 110여 점과 목조각 10점, 목판 및 유물 자료 10점 등이다.

전시장은 일상과 역사, 서정, 도시라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한국 판화가 품어온 삶의 풍경과 시대의 얘기를 각각 풀어낸다.

'일상, 나무와 칼'은 김성수, 이윤엽, 주정이의 작업을 중심으로 판화의 가장 근원적인 재료인 나무와 칼에서 출발하는 창작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어 '역사, 흐르는 강물처럼'에서는 이성자, 김우조, 류연복, 김억의 작품을 통해 한국 사회의 역사적 흐름과 시대의 기억을 판화의 언어로 되새긴다.

'서정, 시처럼 바람처럼'은 정현과 안정민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삶의 정서를 섬세하게 담아낸 한국적 서정성을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도시, 여기 지금'에서는 이언정, 정승원, 김서울의 작업을 통해 현대 도시와 동시대 삶의 풍경을 판화라는 매체로 새롭게 해석한다.

김서울, 홀로상자일기 no.02, 2022, 타이벡에 실크스크린, 50x60cm
김서울, 홀로상자일기 no.02, 2022, 타이벡에 실크스크린, 50x60cm
류연복, 고래의 꿈, 2021, 목판, 90x180cm
류연복, 고래의 꿈, 2021, 목판, 90x180cm
정현, 들판 I, 2026, 목판, 35x35cm
정현, 들판 I, 2026, 목판, 35x35cm

이번 전시에서는 판을 새기고 찍어내는 전통적인 목판화의 방식에서부터 조각과 설치, 실험적 판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통해 한국 판화의 폭넓은 가능성과 표현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김정 인당뮤지엄 관장은 "디지털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 판을 새기고 찍어내는 아날로그 판화 작업은 느린 시간과 깊은 사유의 과정을 담고 있다"며 "판화는 단순한 복제의 기술이 아니라 나무와 칼, 시간과 노동을 통해 삶과 시대의 이야기를 새겨 넣는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과 일상, 역사와 도시를 담아낸 한국 판화의 다양한 흐름을 통해 관람객들이 우리 삶 속에 스며든 서정과 시대의 흔적을 새롭게 발견하길 바란다. 또한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 판화의 깊이와 가능성을 국제 미술계와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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