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을 넘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시욕으로 얼룩졌다. 결승전을 직접 지켜본 뒤 우승 트로피 시상식까지 참여하면서 눈치 없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아 비난을 샀다.
20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서 관람했다. 개최국 정상이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는 건 문제될 게 없다. 다만 전용 헬기로 경기장 상공을 선회하고, 대규모 경호 작전 등으로 경기가 늦게 시작된 건 볼썽사납다. 결승전을 보는 것과 결승전을 자신의 행사로 만드는 건 다른 얘기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축구 팬들 사이에서 '악당'이 된 상황.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 유예 사안 때문이다. 유예 결정 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전화로 압력을 넣은 사실을 제 입으로 떠벌려 논란을 자초했다.
경기 시작 전 뜬금없이 미국 국가가 울려 퍼졌다. 미국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개최국 자격이라 해도 말이 안되는 처사. 개최국 국가가 월드컵 결승에서 연주되는 건 전례가 없었다. 게다가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 캐나다 국가는 함께 연주되지 않았다.
경기 후 시상식도 꼴불견. 트럼프 대통령은 관중들의 야유 속에 트로피와 메달을 건넸다. 이어 스페인 선수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단상을 떠나지 않고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추태를 보였다. 인판티노 회장의 안내를 받고서야 끌려 나오듯 자리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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