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단기4290년)4월 14일 일요일 맑음
오늘 아침에는 함창(咸昌) 누님 집에서 아침을 먹은 뒤 있다가 공부도 하고 여러 가지 보며 그럭저럭 점심때가 되어 점심 먹고 갈려고 했더니 누님이 한사코 말렸다. 나는 성호(成
鎬)와 같이 성호네 인근 논에 가서 논을 갈아 보고 모질도 갈아 보았다. 쟁기가 제법 되어 한편 기뻤다. 우리는 얼마쯤 일하고 집에 돌아와 재미있게 놀면서 저녁을 먹은 후 누님하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잤다.
◆1957년(단기4290년)4월 18일 목요일 흐림
오늘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 아침 과제를 마친 뒤 그림을 그리다가 아침을 먹고 조금 있다가 간단한 체조(體操)를 한 뒤 그림을 끝마쳐놓고 학교로 빨리 왔다.학교에 오니 아이들이 많이 와 있었다. 얼마쯤 운동장(運動場)에서 뛰어 놀다가 교실에 들어와 조회를 마치고 공부시간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니 매우 마음이 상쾌했다. 오늘 공부를 열심히 하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올 때 오늘 점촌(店村) 장이고 또 볼일이 있고 해
서 점촌으로 돌아왔다.
나는 황흥범(⿈興範)이 자치하는 방에 몰래 들어가 흥범이가 갖고 간 나의 만년필 대신으
로 영작문(英作⽂) 입문과 자를 가지고 왔다. 한편 생각에 내가 도둑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가져왔다. 집에 와서 그림을 해가 질 때까지 그리고 저녁을 먹은 후 조금 있다가 그림을 완성하고 오늘 할 일을 완전히 마친 뒤 꿈나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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