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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 우주항공株 '들썩'…개미들도 수혜주 찾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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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 초안 비공개 제출…이르면 6월 나스닥 상장
퍼스텍·파이버프로·에이치브이엠 등 관련주 일제히 급등세
우주 산업 투자 테마 부각 기대 속 변동성 확대 우려 병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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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산업을 향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다. 스페이스X의 IPO(기업공개)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주와 ETF(상장지수펀드)에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며 우주항공 테마 전반이 급등세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다만, 상장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어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소식통들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기업공개) 신청서 초안을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IPO 절차가 재무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 방법으로 비밀리에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오는 6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를 1조5000억~1조7500억달러(약 2250조~2625조원), 공모 규모는 7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시가총액 1조7500억달러는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에 이은 6위 수준이며 공모 규모 750억달러는 이전 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290억달러를 압도하는 역대 최대 수치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스페이스X와 연관된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로켓 엔진용 초합금 공급업체인 에이치브이엠은 IPO 신청서 제출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12.65% 상승했으며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스페이스X에 우주항공용 EMI(전자기파 차폐) 캐리어 테이프를 공급 중인 이녹스첨단소재도 9.95% 올랐다. 스페이스X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를 수주한 LG에너지솔루션도 4%대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직접적인 지분 투자로 묶인 종목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증권과 아주IB투자는 각각 7.95%, 4.68% 상승했고 미래에셋벤처투자도 4.49% 올랐다.

스페이스X발(發) 온기는 국내 우주항공주 전반에 퍼졌다. 항공우주 분야의 방위사업을 영위하는 퍼스텍은 이 기간 72.58%나 폭등해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전체 2880개 종목 중 상위 15위에 올랐고 ▲파이버프로(22.37%) ▲알멕(45.55%) ▲컨텍(18.71%) 등도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ETF 시장에서도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는 4월 들어 23.41% 급등했고 ▲한화자산운용 'PLUS 우주항공&UAM(12.68%)'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우주항공(11.87%)' ▲하나자산운용 '1Q 미국우주항공테크(7.82%)' ▲타임폴리오자산운용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7.51%)' ▲우리자산운용 'WON 미국우주항공방산(6.72%)' ▲KODEX 미국드론UAM TOP10(4.5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개인·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개인은 ▲KODEX 미국우주항공(268억원) ▲1Q 미국우주항공테크(11억원) ▲KODEX 미국드론UAM TOP10(2억원) 등을 담았고 기관은 ▲TIGER K방산&우주(203억원) ▲PLUS 우주항공&UAM(29억원)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13억원) ▲WON 미국우주항공방산(1억원) 등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경우 'KODEX 미국드론UAM TOP10'과 'WON 미국우주항공방산'만 각각 4억원, 975만원을 순매수했고 나머지는 모두 매도우위를 보였다.

운용사들은 우주항공 테마의 ETF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도 지난달 17일 신규 상장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4일 각각 'TIGER 미국우주테크',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우주 산업 전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봤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스페이스X 상장, 나사(NASA)와 미국 정부의 다양한 우주 프로젝트 시행이 예정돼 있어 미국 우주 산업의 주요 퓨어 플레이(Pure-play) 종목들이 글로벌 투자 대상으로서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이란 전쟁 등 매크로 이슈로 변동성이 높은 점은 고려할 사항이지만, 향후 수년에 걸쳐 우주 산업이 막강한 투자 테마라는 점에서 충분히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상장이 완료되지 않은 스페이스X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이 테마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상장 일정·기업가치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의 주가가 선반영될 경우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 손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페이스X IPO는 분명 상징성이 큰 이벤트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된 단계가 아닌 만큼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실제 실적과 사업 연관성이 검증되지 않은 '테마 편승 종목'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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