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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르무즈 역봉쇄에…이란 바브엘만데브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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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주도권 쥐려는 기싸움 수위 한층 높아져
이란, 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 카드 만지작거려

3월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줄지어 떠 있는 모습이 보인다. AP 연합뉴스
3월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줄지어 떠 있는 모습이 보인다. A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양국의 기싸움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인도양에서 페르시아만으로 통하는 호르무즈해협과 홍해로 통하는 바브엘만데브해협 통행을 무기로 삼은 탓에 국제사회의 에너지 수급 불안은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간파한 미국은 역봉쇄 전략을 폈다. 이란 항구로 오가는 선박을 막는 등 이란의 자금줄을 묶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특히 원유가 이란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란 원유 주요 수입국이자 '2주 휴전' 막후 실력자인 중국도 끌어들인다는 속셈도 비친다. 중국의 중재로 이란의 입장 완화를 받아내고 전쟁의 출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상대를 자극하거나 오판을 초래하는 사소한 계기가 대형 충돌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동에서의 지역적 충돌이 전세계적 금융 충격으로 변모해 더욱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픽] 미국, 호르무즈
[그래픽] 미국, 호르무즈 '역봉쇄'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미국이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세계 원유·가스 물동량의 20% 가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시작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15척 이상의 군함을 현지에 배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yoon2@yna.co.kr (끝)

이란도 바브엘만데브해협 봉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바브엘만데브해협은 인도양과 홍해를 통해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의 대안으로 떠오른 요충지인데 이곳마저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나서 봉쇄할 수 있다는 으름장이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바브엘만데브 곧?!"이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예고도 있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고문인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백악관이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단 한 번의 움직임만으로 전 세계 에너지와 무역의 흐름이 마비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 세계 석유·LNG 해상 운송량의 약 10%가 통과하는 이곳이 봉쇄될 경우 유럽행 화물은 아프리카대륙을 크게 한 바퀴 돌아 지중해로 향해야 한다. 열흘 이상 더 걸리는 운송 시간으로 비용 급증 역시 수순이다. 전례도 있다. 2024년 가자지구 전쟁 당시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이곳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 물동량이 40% 이상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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